[스페셜경제=이인애 기자]예금보험공사가 저축은행의 경영상태에 따라 다르게 부과하는 차등예보료 등급을 세분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현재는 3개로 나뉘어 있는 평가 등급을 오는 2021년부터 5개 등급으로 나눠 최우수 등급인 S등급 저축은행에는 예보료를 10% 할인해 주는 방식으로 개편한다는 것이다.

지난 19일 예금보험공사는 서울 중구에 위치한 본사에서 '금융환경 변화와 저축은행 리스크관리 전략' 워크숍을 개최하고 이 같은 방안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예금보험공사 조계황 리스크평가실 팀장은 "재무건전성에 따라 적절한 보상을 받게끔 예보료 제도를 설계하기 위해선 현행 3등급 체계가 더 세분화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예금보험공사는 저축은행 위기대응능력과 건전성 관리 능력 등을 평가해 차등적으로 금융사에 예보료를 부과하고 있다.

3단계로 나눠지는 예금보험료 표준요율은 0.4%인데, 이 가운데 1등급은 7%를 할인해주고 가장 낮은 등급인 3등급은 7%를 할증해 보험료를 부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차등예보료 등급을 오는 2021년부터는 S, A, B, C, B, D 5개 등급으로 세분화하고 차등폭도 7%에서 10%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워크숍에 참석한 저축은행중앙회 최병주 상무는 "평가기준 시기가 3년 정도를 기준으로 한정하고 있는데, 5년 정도로 확대해야지 적정성이 확보되지 않나 싶다"며 "근엔 구조적으로 유례없는 실적을 거뒀는데 향후에는 성장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기 때문에 이런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스페셜경제 / 이인애 기자 abcd2ina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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