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2일 첫 상견례 이후 교섭만 총 24차례…진통 겪어
15일 부분파업, 잔업·특근 거부로 약 2만대 생산손실
사측 임협 주기 변경 포기에 노조 기본급 동결 등 수용

 

[스페셜경제=김민주 기자] 한국지엠 노사가 25일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 대한 잠정합의안을 도출해냈다.

한국GM 노사간 잠정합의안에는 ▲호봉승급분을 제외한 기본급 동결 ▲내년 초까지 조합원 1인당 성과급 및 특별격려금 총 400만원 지급 ▲인천 부평2공장에서 현재 생산하는 차종의 생산 일정 최대한 연장 ▲보류됐던 인천 부평1공장 등에 대한 1억9000만달러(약 2100억원) 규모의 투자 내년부터 진행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다만 노사 간 입장 차이가 컸던 임금협상 주기를 1년에서 2년으로 변경한다는 내용은 이번 합의안에서 제외됐다. 회사가 임금협상 주기 변경을 포기한 대신 노조 집행부도 기본급 동결과 올해 성과급 소폭 인상을 받아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GM 노조는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 의견을 묻는 투표를 조만간 진행할 예정이다. 찬반 투표에서 투표인 과반수가 협상안에 찬성할 경우 임단협 협상이 최종적으로 타결된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회사는 노사간 잠정합의에 이를 수 있게 돼 기쁘고, 향후 공장 운영을 정상화하고 경영 정상화 계획을 지속적으로 수행해 나가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국지엠 노사는 지난 7월 22일 첫 상견례 이후부터 이날까지 올해만 총 24차례의 교섭을 가졌다. 이 기간동안 노조는 총 15일간 부분파업을 벌였고 잔업과 특근마저 거부해 약 2만대에 달하는 생산손실을 빚은 바 있다.

이날 노사간 합의안 도출을 통해 한국지엠노동조합은 지난 22일부터 시작한 전 간부 철야농성 및 부분 파업을 철회한다.

 

스페셜경제 / 김민주 기자 minjuu0907@speconomy.com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