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 한승수] 배우 박원숙이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아들을 향한 그리움을 전했다.

8일 오후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모던패밀리’에서는 박원숙이 고인이 된 아들의 친구 및 대학 선후배들과 아들을 추억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원숙은 아들에 대해 “수더분하면서도 긍정적인 아이였다. 나랑 많이 닮은 것 같다. 부정적인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코믹 코드가 있었다”고 회상했다.

박원숙은 아들 친구들에게 “벌써 16년이 흘러 너희들이 50세라니, 참으로 고맙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날을 깊이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객관적으로 날 봐도 불쌍하고 기가 막힌 사람이라서 그날을 떠올리지 않으려고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겨우 상처가 아문 것 같은데 다시 마음이 아플까봐 아들이 있는 곳에도 안 간다”고 덧붙여 먹먹함을 안겼다.

고인의 친구들은 “어머니가 범구 얘기를 하시는 게 처음”이라고 놀라워하면서, “뒤늦게라도 어머니 칠순을 챙겨드리고 싶었다”라며 정성스런 문구가 쓰인 케이크를 선물했다.

박원숙은 깜짝 선물과 추모 영상에 벅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휘파람 불면 풀냄새가 나는 당신, (중략) 우리의 영원한 친구입니다”라는 마지막 자막이 올라갈 때에는 박원숙뿐 아니라 모두가 그리움에 사무쳐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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