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시아 기자]엿새째 하락세를 이어가던 코스피가 7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한 달 넘게 국내 증시를 억누르던 한·일 간 경제 갈등 완화 기대감이 퍼지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8월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7%(10.90포인트) 상승한 1920.61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달 30일 이후 7일 만에 반등이다.

대내외 악재에 전날 1910선 밑으로 내려앉던 코스피 지수는 이날 장 시작 후 상향 곡선을 그리며 장중에는 193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그러나 마감을 앞두고 상승분을 반납하면서 1920선에 장을 마쳤다.

이날 이낙연 국무총리는 정부 서울청사에서 진행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 모두 발언에서 “일본이 전날 3대 수출규제 품목의 하나인 극자외선(EUV) 포토레지스트의 한국 수출을 처음으로 허가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가 반도체 제작에 필요한 품목의 수출을 허가한 것은 수출규제를 단행 후 34일 만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일본이 기존 규제 품목 중 하나였던 EUV 포토레지스트 수출을 허가하면서 막연한 불안감이 일부 해소됐다”면서도 “미·중 무역분쟁은 여전히 진행 중인 상황에서 세계 금융시장 움직임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2777억원을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20억, 1400억원을 순매도 했다. 기관 가운데 금융투자가 1436억원을, 연기금이 343억원어치를 팔았고 사모펀드와 투신은 각각 235억원, 124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 보면 비금속광물이 3.14% 급등했고 섬유·의복, 종이·목재, 의약품, 건설업, 운수창고 등이 2%대 증가하는 등 상승 흐름을 보였다. 전기가스업이 3% 하락을, 통신업과 전기·전자 등이 약세였다.

이날 거래량은 7억6220만주, 거래대금은 6조5614억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2개 종목을 포함해 766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97개 종목은 내렸다. 29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이시아 기자 edgesun99@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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