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민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를 중국 시장에 최초로 공개하고, 전기차 전용 브랜드 아이오닉의 중국명 `아이니커`를 발표했다.

현대차는 오는 10일까지 상하이 국가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3회 중국 국제 수입박람회에 참가해 미래 스마트 모빌리티 비전을 중국 시장에 선보인다고 6일 밝혔다. 내년 제네시스 중국 내 론칭과 더불어 수소차와 전기차 등을 내세워 한동안 부진했던 중국 시장 회복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중국 내 대형 전시회 최초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통합관을 운영하고, 제네시스관을 별도로 마련해 행사 참여 업체 중 가장 큰 1600㎡ 규모의 전시공간을 갖추고,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라는 비전을 선보인다.

현대차는 이번 박람회에서 수소전기 대형트럭 엑시언트를 중국 시장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2개의 수소연료전지로 구성된 190kW급 수소연료전지시스템과 최고출력 350kW급 구동모터를 탑재했으며 수소충전 시간은 약 8~20분이 소요된다.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넥쏘도 공개했다. 넥쏘의 최고출력은 113kW로, 최대토크는 40.3kgf·m다. 1회 충전 시 주행가능 거리는 609km다. 현대차는 내년부터 중국 주요 도시에서 넥쏘를 시범 운영하고, 2022년에는 수소전기 중형트럭과 대형트럭을 잇따라 출시할 계획이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4일 중국 현지 수소경제 생태계 구축을 위해 창장 삼각주 지역 및 징진지 지역 파트너사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대차는 2025년까지 창삼각 지역에 3000대, 징진지 지역에 1000대의 수소전기트럭을 보급할 계획이다.

지난 8월 현대자동차는 전기차 전용 브랜드인 아이오닉(IONIQ)을 출시하고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전기차 시장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현대차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중국명인 '아이니커'를 공식 발표하고 현지 시장에 최적화된 전동화 전략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아이니커는 아이오닉의 중국식 발음이다.

이 자리에서는 지난 3월 온라인을 통해 처음 공개한 EV 콘셉트카 프로페시도 함께 선보였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내년 중국 시장 진출에 앞서 글로벌 모델인 G80와 GV80, 대형 세단 G90의 스페셜 에디션인 '스타더스트'를 공개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고성능 차량과 함께 다양한 글로벌 인기차종들도 선보였다. 고성능 전기차 모델 RM20e, 고성능 레이싱카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 N TCR, 수입 판매를 공식화한 대형 SUV 팰리세이드를 전시했다.

기아차는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된 대형 SUV 텔루라이드, 내년 하반기 중국 시장에 판매 예정인 플래그십 다목적차(MPV) 신형 카니발, 6년 만에 새롭게 출시된 쏘렌토의 하이브리드 모델 등을 전시했다.

현대차는 지난 9월 열린 베이징모터쇼에도 참가해 중국 전용 기술브랜드 'H SMART+'를 반영한 중국형 신형 아반떼와 신형 투싼을 선보이는 등 중국 시장 공략에 집중할 방침이다.

현대자동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에서 수소기술 리더십과 전동화 및 고성능 기술 비전 등을 적극 알리고 중국 고객들의 반응을 심도있게 파악해 미래 전략을 가속화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김민주 기자 minjuu0907@speconomy.com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