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불황 ‘직격탄’…시총 100대 기업 영업이익 2년새 32% 감소

김다정 기자 / 기사승인 : 2020-02-17 19:29:58

[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지난해 미·중 무역분쟁 등 글로벌 경제 저성장이 장기화되면서 국내 시가총액 100대 기업들의 영업실적도 ‘뚝’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총액 100대 기업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년 새 각각 35.9%, 45.2% 줄었고, 2년 전과 비교해도 32.1%, 46.2%씩 감소했다.

반도체 업황 부진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됐다.

전체 이익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두 기업을 제외하면 시총 100대 기업의 영업이익과 순이익 전년대비 감소는 각각 -13.6%, -39.3%로 줄어들었다.

미중 무역분쟁 등에 따른 글로벌 경기 악화도 기업들의 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16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시총 100대 기업 가운데 14일까지 잠정실적을 발표한 87개 기업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1608조9788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01조9442억원, 64조9154억원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포함된 IT전기전자가 73조161억원에서 33조1572억원으로 39조8589억원(54.6%)이나 줄었다.

특히 지난 2017년 반도체 호황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기저효과 탓에 감소액이 두드러졌다.

이어 석유화학업종(-61.4%), 서비스(-23.1%), 철강(-27.3%), 지주(-23.4%), 보험(-27.5%) 등도 영업이익이 1조원 이상 줄었다. 통신(-21.2%), 운송(-24.0%), 여신금융(-11.1%), 공기업(-5.4%) 등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반면 은행(지주 포함)은 영업이익 13조2567억원에서 15조8676억원으로 2년새 19.7% 늘었다. 조선·기계·설비도 영업손실 6714억원에서 영업이익 3343억원으로 1조58억원 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감소액이 가장 컸다. 전체 86개 기업 중 영업이익이 10조원 이상 감소한 곳은 2곳뿐이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7조7685억원으로 2년 전보다 25조8765억원(-48.2%) 감소했다. SK하이닉스도 같은 기간 11조86억원(-80.2%) 감소한 2조7127억원이었다.

[사진제공=픽사베이]

스페셜경제 / 김다정 기자 92ddang@speconomy.com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다정 기자
김다정 기자
이메일 다른기사보기
산업부 김다정 기자입니다. 제약/의료/보건/병원/식품/유통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 카카오톡 보내기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