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스마트폰 AS 만족도에서 삼성전자와 LG가 각각 1·2위를 나란히 차지한 가운데, 애플은 3위로 뒤처지는 모습을 보였다,

LG와 경쟁을 벌이던 삼성전자가 3반기 연속 1위를 기록한 반면, 애플은 4반기 연속 삼성보다 100점 이상 낮은 평가를 받은 것이다.

8일 이동통신 리서치업체 컨슈머인사이트는 ‘제28차 이동통신 기획조사 스마트폰 사후보장 만족도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4~64세 휴대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표본 3만6079명을 추출해 이메일 자료수집방 진행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000점 만점에 810점, LG전자는 788점을 획득했다. 조사에서 800점 이상의 점수가 나온 것은 처음이며, 애플의 점수는 696점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2014년 이후 단 차례도 750점 밑으로 떨어진 적 없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애플과 격차를 벌리고 있다.

2013년 하반기에는 애플이 AS 만족도에서 삼성과 LG를 앞선 적도 있었으나, 2014년 리퍼비쉬(제품 교환) 중심에서 수리-부품교체 중심으로 AS 정책 변경 이후 단 한차례도 700점을 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AS 만족도를 세부항목별로 살펴보면, 애플은 국내 브랜드(삼성, LG)와 비교해 '주차시설(31%p)', '접수대기(25%p) 및 수리 소요시간(20%p)', '요청하지 않은 서비스/점검 추가 제공(24%p)' 측면에서 차이가 컸다.

AS 비용 측면에서도 애플은 유상수리율은 낮지만 평균 지출 비용은 22만원으로 국내 브랜드 대비 8만원 이상 높았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일반적으로 좋은 AS는 재구매를 일으키는 중요 요인이다. 반면 좋지 않은 AS는 고객을 떠나게 하는 역효과를 초래한다. 그러나 애플은 좋지 않은 AS에도 불구하고 높은 고객 충성도를 유지하고 있다"며 "애플은 이런 상황이 지속 가능한 것인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고, 삼성과 LG는 애플의 소비자 충성도 확보 비결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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