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에서 예탁원으로 옮겨붙은 ‘淸 낙하산’ 논란

김은배 기자 / 기사승인 : 2020-01-19 13:17:39
기업銀 윤종원 출근저지 최장기록…에탁원도 출근저지 의지 불타
▲IBK기업은행 노동조합이 3일 오전 서울 중구 IBK 기업은행 본점에서 윤종원 신임 행장에 대한 출근 저지 투쟁을 ㅈ 진행하고 있다.

[스페셜경제 = 김은배 기자]IBK기업은행에 이어 한국예탁결재원(이하 예탁원)에도 청와대 낙하산 인사논란이 옮겨붙는 모양새다. 예탁원 노조가 낙하산 인사 반대입장을 나타내며 ‘사장 재공모’를 주장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 이명호 유력…노조 거센 반발
멈추지 않는 기업銀 윤종원 VS 노조

 

▲이명호 더불어민주당

수석전문위원

17일 정치권 및 금융업계에 따르면 예탁원 차기 사장 사장 자리에 관료 출신인 이명호 더불어민주당 수석전문위원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 위원은 행정고시 33회 출신으로 금융위원회 증권감독과장, 자본시장과장, 행정인사과장, 구조개선정책관 등을 거쳤다.

예탁원은 지난 14일 이사회를 열고 오는 29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기로 했는데, 임원추천위원회는 이 자리에서 이 위원을 단일 후보로 추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임추위는 서류 응모를 거쳐 지난 10일 후보자 3명에 대한 면접을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사장임명은 주총 의결과 금융위원장 승인을 거쳐 완료된다. 현 이병래 사장의 임기는 이미 지난달 22일 만료됐다.

예탁원 노동조합은 지난 16일 제해문 노조위원장 명의의 성명서에서 “사장 공모 절차에 대해 모든 과정과 정보 접근이 차단된 채 낙하산 인사 사장 만들기가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금융위의 사인에 따라 관료 출신 특정인을 사장으로 내리꽂는 상황”이라며 “사장 내정을 취소하고 재공모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예탁원에선 기획재정부와 금융위관료를 마피아에 빗댄 ‘모피아’를 언급하며 이를 막겠다며 제 위원장이 직접 사장 공모에 지원하기도 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금융노조와 한국노동조합총연맹 등은 예탁원 사장과 기업은행장 임명 등에 관해 임명권자인 대통령을 향해 “‘공공기관 낙하산 인사를 근절하겠다’던 대선 후보 시절 약속을 지켜(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초 예탁원 사장은 이병래 현 사장과 유재훈 전 사장을 비롯해 기획재정부, 금융위 관료 출신들이 줄곧 담당해왔다.

 

▲금융권 최장 출근 저지를 당하고 있는 윤종원 IBK기업은행 신임 행장
IBK에서 넘겨붙은 불 ‘확산조짐’

이는 앞서 벌어진 IBK기업은행의 윤종원 행장 낙하산 논란과 비슷한 시기에 진행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낼 가능성도 거론된다. 특히 윤 행장은 15일째 을지로 본점으로 출근하지 못하고 있는데, 현재 금융권 전체를 놓고봐도 역대 최장 출근 저지 기록을 세우고 있다. 이전 최장 기록은 2013년 이건호 전 KB국민은행장의 14일 출근 저지 기록이다.

윤 행장은 지난 3일부터 임기를 시작했지만, 당일과 7일에 이어 16일에도 세 번째 본점 출근을 시도하다가 노조 저지로 집무실에 들어가지 못했다. 윤 행장은 업무를 보기 위해 서울 삼청동에 임시 집무실을 마련했다.

한편, 노조는 을지로 본점 1층에 투쟁 상황실을 마련하고 ‘낙하산 행장 출근 저지 투쟁’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윤 행장의 임기 시작일 부터 아침마다 100여 명의 노조원들을 군집시키고 있다.

 

스페셜경제 / 김은배 기자 silvership@speconomy.com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은배 기자
김은배 기자
이메일 다른기사보기
금융전반 및 자동차·방산 업계를 맡고 있는 김은배 기자입니다. 기저까지 꿰뚫는 시각을 연단하며 매 순간 정진하겠습니다.
  • 카카오톡 보내기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