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시아 기자]국제 유가가 혼조세를 나타났다. 미국 원유 재고 물량이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지만 거시 경제 향방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위험자산의 투자 매력을 감소시키는 데다 원유 수요 위축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평가다.

2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 인도분이 45센트(0.8%) 하락한 배럴당 55.68달러에 거래됐고, 런던선물거래소에서 국제 벤치마크 브렌트유는 27센트(0.5%) 상승한 배럴당 60.3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한 주 사이 원유 재고가 270만배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셰일 업계의 영향력이 강화하면서 미국 원유 재고는 유가 등락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변수로 자리했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타일러 리치 공동 편집인은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원유 재고가 줄었지만 여전히 수요를 웃도는 실정이라며 향후 유가 전망을 흐리게 만드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과 이란의 대치 국면과 거시 경제 동향을 주목하고 있다. 삭소은행의 올레 한센 상품 전략 헤드는 로이터와의 인터뷰를 통해 “유가가 최근 반등했지만, 경기 침체 리스크에 언제든 가파르게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트레이더들은 오는 23일 예정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금리인하 힌트가 분명하게 제시될 경우 일정 기간 동안 유가에 상승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이시아 기자 edgesun99@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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