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윤성균 기자]KB국민은행의 알뜰폰서비스인 Liiv M(리브엠)이 최근 금융·통신 결합 상품과 멤버십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가입자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출시 1년을 맞은 리브엠의 가입자가 8만명에 그치는 등 지지부진한 실적을 거두고 있지만, 금융과 통신을 결합한 신규 서비스를 통해 기존 은행 고객에 대한 유인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전날 금융 혜택과 생활 혜택을 제공하는 ‘리브엠 멤버십 서비스’를 출시했다. 리브엠 고객 전용 멤버십 혜택이 마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브엠 멤버십은 KB국민프리미엄적금에 최대 연 1.0%p를 금리를 우대해 주는 금융 혜택과, ▲스타벅스 ▲GS25 편의점 ▲베이커리에서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상당의 모바일상품권 등 생활 혜택으로 나뉜다.

리브엠 고객은 자신의 KB스타클럽 등급에 따라 ▲MVP등급·로얄등급 연간 6회 ▲골드등급·프리미엄등급 연간 4회 ▲일반등급 연간 2회 금융 혜택과 생활 혜택 중 원하는 항목을 선택할 수 있다.

KB스타클럽제도는 KB금융그룹 내 거래실적을 종합해 등급에 따라 우대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열티 제도다. 리브엠 멤버십은 기존의 KB스타클럽제도와 결합해 KB금융 내 실적이 많을수록 더 많은 멤버십 혜택을 누릴 수 있게끔 만들어졌다.

국민은행은 리브엠 멤버십 서비스 출시에 앞서 지난 2일에는 금융통신 결합상품인 ‘The주는 Liiv M 적금’과 ‘The주는 LTE 요금제’를 출시해 눈길을 끌었다.

그간 금융 거래 실적에 따라 통신비를 할인해주는 서비스는 있었지만, 적금 상품과 요금제를 직접 결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선 The주는 Liiv M 적금은 기본이율이 1년제가 연 0.9%, 2년제가 연 1.0%의 적금상품으로, 신규월 다음달 말일까지 리브엠에 가입된 경우 연 0.2%p를, KB오픈뱅킹에 타 은행계좌를 등록한 경우 연 0.3%p를 적용한다. 1년제는 최고 연 1.4%, 2년제는 최고 연 1.5% 금리가 가능하다.

신규 요금제는 기본요금 ▲월 1만원에 데이터 1GB(음성 200분·문자 100건) 제공 ▲월 1만5000원에 데이터 4GB(음성 200분·문자 100건) 제공 ▲월 2만8500원에 데이터 15GB+(소진 시 3Mbps 속도로 무제한, 음성 100분·문자 100건)를 제공하는 총 3종류로 구성됐다.

신규 적금상품에 가입하고 다음달까지 해당 요금제를 개통하고 적금 만기까지 요금제를 유지하면 추가로 제공되는 ‘The주는 보너스 혜택’이 신규 결합상품의 핵심이다.

▲1년제 적금 가입시 12개월동안 월 5000원 보너스혜택과 만기 축하금 2000원을 합해 총 6만2000원 ▲2년제 적금 가입시 24개월동안 월 8000원 보너스혜택과 만기축하금 4000원을 합해 총 19만6000원이 적금 만기해지시 원리금과 함께 지급된다. 이를 연이율로 환산하면 10%가 넘는다.

신규상품 출시기념으로 연말까지 적금 가입 및 요금제 개통을 완료하면 1년간 통신비 기본요금 월 2000원이 할인되는 추가 이벤트도 마련됐다.

국민은행이 파격 혜택을 담은 신규 서비스를 출시한 배경에는 리브엠의 저조한 실적이 자리잡고 있다. 출시 1년이 지난 리브엠의 가입자 수는 현재 8만명에 머물러 있다. 지난 9월말 기준 전체 알뜰폰 가입자 수는 736만5000명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리브엠 실적이 사실상 기대에는 못미치는 상황이다”라면서도 “앞으로 좀 더 유의미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이번 멤버십 서비스와 신규 결합 상품 출시를 기점으로 금융과 통신의 결합 혜택을 늘릴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이번 신규 서비스 출시는 국민은행과 거래하는 고객들에게 통신 서비스를 통해 혜택을 돌려준다는 의미에서 마련됐다”며 “향후 금융과 통신이 결합된 상품을 개발하고 은행 고객들에 대한 마케팅을 집중해서 추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윤성균 기자 friendtolife@sp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