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 정민혁 인턴기자]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연기금의 위탁 자금을 받기 위해 스튜어드십 코드(수탁자 책임에 관한 원칙)도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5일 BNK자산운용은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해 선제적으로 스튜어드십 코드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은 내년 하반기부터 국내주식 위탁운용사를 선정할 때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하고 이행하고 있는 위탁운용사에 가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기존 위탁운용 풀에 들어가 있는 운용사에 대한 평가는 스튜어드십 코드가 안착된 이후 시행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공무원연금도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마무리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공무원연금은 지난해부터 국내외 주식, 채권 위탁운용사 선정 때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여부를 정성 평가에 반영하고 있는 중이다.

또한 공무원연금은 지난 6월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연구 용역을 거쳐 도입안을 마련한 후 지난달 21일 연금운영위원회에 보고하고 이달 중으로 자산운용위원회 심의와 이사회 보고를 거쳐 시행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수탁책임 활동 대상 기업에 주기적 점검과 비공개 대화, 관리를 하게 되며 수탁책임 관련 심의·의결 기구로 자산운용위원회 내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를 설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사학연금은 기업지배구조원에 맡긴 스튜어드십 코드 관련 연구 용역을 보고하고 이달 3일 자산운용위원회의 심의·의결을 마쳤으며 오는 20일 연금운영위원회를 거쳐 원칙을 제정하고 자금운용지침에 반영해 내년부터 시행하게 될 예정이다.

또한 내년 2월 이전까지 외부전문가가 포함된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를 마련하고 구체적인 스튜어드십 코드 이행에 나서게 될 방침이고 구체적인 안을 마련한 이후 위탁운용사 선정 평가 항목에 스튜어드십 코드를 가점 부여하는 방식도 논의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운용사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위탁사에 가점을 준다고 하면 자금을 받기 위해 노력을 할 수 밖에 없다”며 “또 가점과 상관없이 대다수 운용사들이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한 상태기 때문에 분위기상으로도 도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출처= 뉴시스]

스페셜경제 / 정민혁 기자 jmh899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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