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G를 잡아라' 삼성-LG 원천기술 확보 경쟁 돌입

최문정 기자 / 기사승인 : 2020-08-12 17:55:37

 

▲ 삼성전자와 LG전자가 6세대 이동통신 국제 표준 개발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스페셜경제=최문정 기자]삼성전자와 LG전자가 6세대(6G) 이동통신 기술 표준화를 선점하기 위해 서두르고 있다. 삼성전자가 ‘6G 백서’를 공개한 데 이어 LG전자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손을 잡았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6G 시장 공략을 위한 채비에 돌입했다.

6G는 ‘새로운 차원의 초연결 경험(The Next Hyper-Connected Experience)’을 제공한다고 일컬어지는 미래 기술이다. 최대 전송속도 1000Gbps, 무선 지연시간 100μsec로, 5G 대비 속도는 50배 빨라지고 무선 지연시간은 10분의 1로 줄어든다. 불과 0.16초면 20GB(기가바이트) 용량의 초고화질 영화 한 편을 내려 받을 수 있다.

통상 이동통신의 한 세대는 10년 정도다. 이에 따라 6G가 본격적으로 상용화 될 시기는 오는 2030년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5G 서비스가 처음 상용화 됐음에도 두 기업이 차세대 기술에 집중하는 이유다.

삼성전자의 6G백서에 따르면, 6G시대의 특징은 ▲초실감 확장 현실 (Truly Immersive XR(eXtended Reality)) ▲고정밀 모바일 홀로그램 (High-Fidelity Mobile Hologram) ▲디지털 복제 (Digital Replica) 등이다.

또한 ▲커넥티드 기기의 폭발적인 증가 ▲AI 활용 통신 기술 확대 ▲개방형 협업을 통한 통신망 개발 ▲통신 기술을 활용한 사회적 격차 해소와 지속가능한 발전 등이 주요 트렌드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4일 6G 백서를 노키아, 화웨이, 에릭슨 등 주요 통신 장비 사업자 중 가장 먼저 공개했다. 지금까지의 6G 관련 선행기술 연구에 더해 국제 표준화를 주도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통신 장비는 한 번 시설을 갖추면 이를 교체하기 어려워 향후 10년의 고객을 확보하는 사업이다. 삼성전자는 빠르게 미래기술을 선점해 시장 주도권을 가져가겠다는 의지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해 5월 삼성리서치 산하에 차세대통신연구센터를 설립했다. 연구센터에선 5G 경쟁력 강화와 6G 선행 기술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미래 통신 기술을 연구하는 선행연구 조직인 차세대통신연구센터를 중심으로 해외연구소, 국내외 대학, 연구기관들과 협력을 통해 6G 통신 기술의 글로벌 표준화와 기술개발 생태계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간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진행 중인 구체적인 연구 과제는 ▲테라헤르츠(THz) 주파수 대역 활용을 위한 기술 ▲고주파 대역 커버리지 개선을 위한 새로운 안테나 기술 ▲이중화(Duplex) 혁신 기술 ▲유연한 네트워크 구성, 위성 활용 등 네트워크 토폴로지(Topology) 혁신 기술 ▲주파수 활용 효율을 높이기 위한 주파수 공유 기술 ▲AI 적용 통신 기술 등을 향후 연구 등이 있다.

최성현 삼성리서치 차세대통신연구센터장 전무는 “현재 5G 상용화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이동통신 기술의 한 세대가 10년인 점을 고려하면 6G 준비가 절대 이르지 않다”며 “그동안 쌓아온 기술력을 근간으로 6G 기술 연구를 본격화하고 있다. 향후 산학연관 협력을 통해 6G 글로벌 표준화와 기술개발 생태계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전자도 이날 대전광역시 유성구에 위치한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박현민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원장, 조동호 한국과학기술원 LG-KAIST 6G 연구센터 센터장, 김병훈 LG전자 C&M표준연구소 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3자 업무협약(MOU)를 맺었다.

산‧학‧연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6G 기술에 대한 원천기술 개발부터 기술 검증까지 6G 연구개발 프로세스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다. 이에 따라 LG전자 등 협약 참여기관은 올해 하반기부터 6G 테라헤르츠(THz)와 관련한 ▲원천 기술 개발 ▲기술 검증 ▲인프라 구축 및 운영 ▲주파수 발굴 ▲채널 특성 분석 등을 진행해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 이전에도 LG전자는 지난해 1월 KAIST와 LG-KAIST 6G 연구센터를 국내 최초로 설립하고 6G 이동통신 핵심 기술에 대한 선행 연구, 개발 등을 진행해왔다. 특히 LG-KAIST 6G 연구센터는 현재까지 테라헤르츠 무선 송수신 원천 기술을 포함해 다수의 6G 핵심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1975년 설립된 국가측정표준 기관이다. 통신, 반도체, 자동차 등 국가 주력산업의 제품 품질 향상에 공헌하고 있다. 특히 연구원 내 전자파 표준그룹은 전자파 전 분야 측정표준을 확립해 국내외에 보급하고 있다. 또 6G 테라헤르츠에 활용될 220 GHz까지 주파수 대역의 원천 측정기술, 기술 검증 인프라 등을 확보하고 있다.

조동호 한국과학기술원 LG-KAIST 6G 연구센터 센터장은 “우리나라가 5G 세계 최초 상용화에 이어 6G 이동통신의 연구개발을 주도하기 위해 국내 최고 산학연 기관들이 모여 4차 산업혁명 후 미래사회 인프라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고 미래산업을 위한 기술 초석을 마련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훈 LG전자 C&M표준연구소 소장은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 선점 경쟁이 치열하다. LG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6G 핵심 후보 기술인 테라헤르츠 무선 송수신에 대한 연구를 고도화 하고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견고하게 구축하길 기대한다”며 “협약 기관들의 역량 강화를 넘어 국가 기술 경쟁력의 강화와 연구개발 협력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스페셜경제 / 최문정 기자 muun09@speconomy.com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문정 기자
최문정 / 산업부 기자
이메일 다른기사보기
스페셜경제 기자 최문정입니다. 항상 객관적인 보도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 카카오톡 보내기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