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 (사진출처=SBS 유튜브 채널 ‘SBS 뉴스’ 영상 캡처)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서올 종로구 출마를 선언한 후 선거운동에 나서면서 제20대 대선의 전초전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일고 있는 가운데, “이 전 총리가 국무총리로서의 모습이 덜 벗겨졌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끈다.


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10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출연해 “황 대표와 이 전 총리의 선거운동 방식에 대해 상당히 문제가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소장은 이 전 총리의 선거유세 장면을 지적하면서 “저런 행동들은 순시다. 국무총리로서 뒤에 많은 분들을 데리고 어슬렁어슬렁 걸어다니면서 브리핑을 받는 모습”이라며 “저것은 후보자가 주민을 만나겠다는 기본적인 자세가 돼있지 않은 것이다. 저렇게 순시를 하듯 걸어다니는 자세가 국무총리로서 때가 덜 벗겨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역 주민들에게 다가가서 말을 들어야 되는데 브리핑을 듣는다? 국무총리로서 저런 모습이 덜 벗겨졌다”고 재차 지적했다.

이에 주영진 SBS 앵커가 ‘황 대표도 마찬가지로 어제(9일) 종로일대를 다니는데 많은 사람들과 함께 다니면서 국무총리 순시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냐’고 묻자, 장 소장은 “맞다”고 답했다.

장 소장은 “후보자들의 리스크가 크다”면서 “황 대표는 지역선거를 처음 치르는데 어떻게 선거운동을 해야 되는 모를 것이다. 당대표 때 다녔던 것과는 너무나도 다른 것에 당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전 총리 같은 경우엔 상대적으로 편안한 곳에서만 선거운동을 했다. 공천만 받으면 당선되는 전라남도에서 도지사와 국회의원을 했다”며 “종로에서처럼 아주 박빙의 선거는 처음 치러볼 것”이라고 진단했다.

장 소장은 “이번 종로선거는 황 대표와 이 전 총리의 선거운동의 리스크가 하나의 큰 변수가 될 수 있다”며 “실수를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한국당에서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거론한 데 대해선 “너무 불행한 일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 같은 경우엔 탄핵소추를 당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탄핵을 당해 감옥까지 가있다”며 “이러한 불행한 악순환은 끊어야 되는데, 한국당이 생각하는 건 청와대의 선거 부정개입 사건은 민주주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한 범죄행위이라고 규정했다”고 언급했다.

장 소장은 “(공소장에 따르면) 서른여덟차례 걸쳐서 청와대와 경찰청이 이 사건에 대해서 지시를 한다”며 “그 다음에 국정기획상황실에 여섯 번을 보고했다고 나와 있다. 국정기획상황실은 딱 한명한테만 보고한다. 대통령한테만 보고한다. 이 사실을 대통령이 몰랐을 것이다? 그거에 대한 합리적인 추론”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덟 개의 청와대 수석비서관실이 이 문제의 관이 돼있다”며 “공소장에 의하면 한군데도 아니고 여덟 군데의 수석비서관실이 이 사건과 관련돼 있다면, 이것은 과연 대통령의 의중과 뜻이 아니라면 이런 일이 과연 청와대에서 벌어졌겠느냐는 합리적인 의심 때문에 대통령은 알았을 것이다. 이 부분이 확인되면 나중에 선거가 끝나고 국정조사나 특검, 또는 탄핵을 추진하겠다라는 게 한국당의 입장”이라고 부연했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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