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7980TEU 화물 싣고 LA로 출항
화물 60%가 중소·중견기업 화물로 채워

▲지난달 31일 저녁 7시, 국내 수출기업을 위해 긴급 투입한 컨테이너선 HMM 프레스티지호가 화물을 가득 싣고 부산항에서 출항하고 있다. 이 선박은 같은 시간대에 출항한 HMM 인테그랄호와 함께 오는 11일 LA에 도착할 예정이다. (사진 제공=HMM)

[스페셜경제=변윤재 기자] HMM은 임시 선박을 띄워 국내 수출기업을 지원했다. 국적 해운선사와 수출 중소·중견기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 이후 첫 성과다.

 

HMM은 컨테이너선 HMM 프레스티지호와 HMM 인테그랄호가 총 7980TEU 화물을 싣고 지난달 31일 부산항에서 LA로 출항했다고 1일 밝혔다. 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을 의미한다.

 

국내 수출기업은 최근 미국의 소비재 수요 증가, 블랙프라이데이 등으로 수출 물량이 늘었음에도 수출 컨테이너 선박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외선사가 수익성이 높은 중국-미국 노선에 집중적으로 선박을 배치했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달 29일 해양수산부와 중소벤처기업부, 한국선주협회,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국적 해운선사와 수출 중소기업 간 상생 협력을 위한 관계기관 업무협약을 맺었다. 

 

HMM은 국적선사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수익 감소를 무릅쓰고 임시 선박을 긴급 투입했다. 선적 화물 중 60% 가량은 중견·중소기업 화물로 채워 숨통을 틔웠다. 앞서 HMM은 우리 기업의 수출을 돕기 위해 2차례 임시 선박을 띄웠었다. 

 

HMM은 선박 부족이 예상되는 내년 2월까지 매월 1척 이상 임시선박을 투입해 중견·중소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중소기업의 수출 애로사항 해소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핫라인을 개설하고 사내 헬프데스크도 설치해 중소기업과 협력하는 체계를 구축하여 운영중이다.

 

배재훈 HMM 대표이사는 “정부의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통해 부활한 HMM이 국가와 국민에게 보답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 “국적선사가 왜 필요하고 왜 중요한지를 반드시 증명해 보이겠다”고 했다.

 

스페셜경제 / 변윤재 기자 purple5765@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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