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일본 슈즈 편집숍 브랜드 ABC마트가 이번 달에만 7개의 신규매장을 출점할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에서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장기화되면서 일부 브랜드들은 매장을 철수하거나 폐업하는 등의 수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ABC마트는 오히려 공격적인 출점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ABC마트는 8월에만 7개의 신규 매장과 3개의 리뉴얼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이어 9월에도 신규 매장 9개와 리뉴얼 매장 1개를 출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ABC마트는 전국에 매장이 260여개나 달하며, 이는 일본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보다 70여개가 많은 것이다. 또한 슈즈 편집숍 업계에서는 점유율 50%을 차지하며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ABC마트의 지난해 매출은 5100억원을 넘어섰으며, 2020년에는 매출 6000억원을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10년전과 대비해서 5배 이상을 성장한 것이다. ABC마트코리아의 경우 지분 99.96%가 현재 ABC마트 본사에 소속돼 있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으로 인해 ABC마트 역시 타격을 받아 7월 오프라인 매장 매출이 6월 대비해서 15~19% 가량 줄어들었고, 온라인 매출도 감소했다. 하지만 다른 일본 브랜드만큼은 타격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서 한 업계 관계자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장기화되고 있는데 ABC마트가 계속해서 출점한다는 것은 그만큼 매출 타격이 크지 않다는 것”이라며 “ABC마트는 원래도 공격적인 신규 매장 출점으로 국내 슈즈 편집숍 업계의 생태계를 흐리고 있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지금도 이같은 정책을 펼치는 건 토종 브랜드들에 큰 타격”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ABC마트 관계자는 출점과 관련해서 “불매운동이 있기 전부터 정해졌던 것”이라며 “향후 상황에 따라 출점 계획을 재조정하는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페셜경제 / 선다혜 기자 a40662@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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