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경제=선다혜 기자]통상적으로 3월에 진행되는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한진칼의 2대주주인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일명 강성부펀드)가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야 한다”면서 한진그룹 흔들기에 들어갔다.

7일 신민석 KCGI 부대표는 유튜브 채널인 KCGI TV를 통해서 “2019년 3분기 말 대한항공 부채비율은 861%로 코스피 200 상장사 중 1위를 기록했다”면서 “코스피 200 상장사 평균 부채비율이 91.3%임을 감안하면 과도한 비율”이라고 지적했다.

또 신 부대표는 한진그룹이 지난해 2월 KCGI가 요구한 주주제안 내용 중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 매각을 포함한 ‘한진그룹 비전 2023’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당시 송현동 부지를 매각하고 국내 호텔 사업의 효율성을 높여 부채비율 395%까지 낮추고 신용등급을 A+로 높이겠다고 했지만 재무구조 노력은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어 “형식적인 지배구조 개선안만 발표하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은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대한항공의 100% 자회사인 월셔그랜드 호텔이 여전히 적자인 상황에서 PEF(사모펀드) 만기가 다가오고 있고, 진에어는 국토교통부 제재로 남들이 성장할 때 매출이 정체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항공산업 내 과도한 경쟁, 일본과의 관계 악화, 미중 무역분쟁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재무구조 개선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경영진은 자신의 의무를 다하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신 부대표는 유휴자산 매각, 비수익성 상버 정리 등을 통해서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송현동 부지뿐만 아니라 10년째 방치되고 있는 제주도 파라다이스 호텔, 제주도 정석 비행장·제동·목장·민속촌 등을 예로 들었다.

신 부대표는 “올해 상반기에는 대한항공이 100% 자회사로 가지고 있는 월셔그랜드호텔을 통해서 또 한 번에 위기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여전히 적자인 상황에서 PEF(사모펀드) 만기가 다가오고 있다”며 “KCGI는 한진칼 2대 주주로서 적극적으로 한진그룹 앞에 닥친 위험을 인지하고 해결하기 위해 임원진들의 노력을 기대하고 있겠다”고 덧붙였다.

 

스페셜경제 / 선다혜 기자 a40662@speconomy.com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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