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시간 위약군 대비 44% 단축
임상 속도↑ 조기공급 목표

[스페셜경제=김성아 인턴기자] 셀트리온은 6일 ‘2020 대한감염학회·대한항균요법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CT-P59’의 경증환자 대상 1상 임상 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임상 결과 안정성과 빠른 바이러스 감소 효과를 확인해 셀트리온은 코로나 치료제 개발 성공에 한발 더 다가섰다는 평가다.

셀트리온은 현재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임상지원 사업의 지원을 받아 CT-P59의 임상을 진행 중이다. 이번 임상은 1상 시험으로 한국 및 유럽 내 3개 임상시험 기관에서 코로나19 초기 경증환자 18명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내약성, 임상 증상 변화 및 바이러스 변화를 평가했다.

시험 결과 특이적 이상 사례 미관찰로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했으며 약물 투여 이후 증상 회복까지 걸린 평균시간이 위약군(가짜 약 복용 집단) 대비 44% 단축된 것을 확인했다. 투약군은 모두 회복됐지만 위약군은 일부 악화됐다. 이번 임상 참여자는 대부분 고령 환자로 위약군과 달리 투약군 중 중증 발전 사례는 없었다.

임상에 참여한 김진용 인천의료원 감염내과 전문의는 “코로나19 초기 경증환자에게 CT-P59 투여시 증상이 완화되는 것을 실제로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현재 진행 중인 대규모 임상 시험에서 CT-P59 효과를 입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현재 한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글로벌 임상 2·3상을 진행 중이다. 셀트리온 관계자에 따르면 2·3상에는 기타 경증환자와 중등증(경증과 중증 사이)환자에 대한 임상이 포함돼 있다. 셀트리온은 올 연말까지 임상에 대한 중간 결과를 확보한 후 식약처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해 코로나19 치료제 조기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페셜경제 / 김성아 기자 sps0914@speconomy.com 

 

(사진제공=셀트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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