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민주 기자] 기아자동차는 올 3분기 대규모 충당금 반영에도 불구하고 영업흑자를 기록했다.   

기아자동차는 2020년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2% 상승한 16조3218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한 1953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영업부문 비용은 엔진 관련 추가 품질 충당금이 판매 보증비에 크게 반영돼 전년 대비 30.5% 증가한 약 2조740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아차는 앞서 3분기 경영실적에 세타 GDI 등 일부 엔진에 대한 추가적인 충당금 설정과 선제적인 고객 보호 를 목적으로 1조2600억원 규모의 품질 비용을 반영한다고 발표했다. 판매관리비율은 전년보다 2.9%포인트 높은 16.8%를 기록했다.

그 결과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33% 감소한 1952억원을 기록, 영업이익률도 전년 대비 0.7%포인트 하락한 1.2%로 집계됐다. 경상이익은 48% 감소한 2319억원, 당기순이익은 59% 감소한 1337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기아차 관계자는 “주요 국가들의 봉쇄 조치 완화에도 여전히 코로나19 영향이 이어져 전체 판매는 감소했으나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하며 주요 지역에서 점유율 확대를 기록했다”며 “대규모 품질비용이 발생했지만 상품성을 인정받은 고수익 신 차종 및 RV 판매 비중 확대와 고정비 축소를 위한 전사적 노력으로 영업이익 감소를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신차 판매 호조로 인한 믹스 개선, 국내ㆍ미국ㆍ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의 판매 회복, 인도 시장 성공적 진출, 전사적인 비용 절감 노력 등 종합적인 측면에서 근원적인 기업 체질 개선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기아차는 올 3분기(7~9월) 국내에선 K5·쏘렌토의 안정적인 판매에 더해 카니발 신차효과가 본격화되며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13만 6724대를 판매했다.

해외에선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56만2678대를 팔았다. 코로나에 따른 봉쇄 조치가 일부 완화되며 유럽(4.2%), 인도(175.7%), 중국(15.1%) 등은 판매가 늘었으나 북미(-5.5%)와 러시아·중남미 등(-19.7%) 신흥시장에선 더딘 회복세를 보이며 전반적으로 소폭 감소했다.

3분기 매출액은 판매 감소와 원-달러 환율 소폭 하락에도 불구, K5·쏘렌토·카니발 등 신차와 RV 중심 판매 믹스 개선에 따른 대당 단가 상승으로 전년 대비 8.2% 증가한 16조 321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신형 쏘렌토·신형 카니발의 국내 판매 호조 ▲북미 시장에서의 텔루라이드와 셀토스 판매 확대 ▲인도에서의 셀토스 판매 호조와 신차 쏘넷의 성공적인 시장 진입 등으로 RV 판매 비중이 전년 대비 9.1%포인트 증가, 역대 최고 수준인 57.8%를 기록하며 매출 증대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한편 기아차는 주요 지역별로는 국내와 미국에서 카니발·쏘렌토·K5 등 신차를 중심으로 안정적 판매를 추진하고, 인도에선 출시 직후부터 차급 1위에 오른 쏘넷 등 신차를 앞세워 판매 증가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사진제공=기아자동차)

 

스페셜경제 / 김민주 기자 minjuu090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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