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지난해 화장품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사상 최초로 10조원을 돌파했다.

그동안 화장품은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구매를 선호하는 대표제품 중 하나로 꼽혔다.

그러나 최근 유통시장이 온라인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화장품 마저 소비채널이 온라인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통계청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화장품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9조8404억원) 대비 25% 증가한 12조2986억원으로 집계됐다. 화장품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연간 10조언을 넘은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지난해 화장품 온라인 거래액은 매달 20% 이상 성장률을 보였는데, 3월에는 1조193억원을 기록, 월간 기준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최근 온라인 거래액이 급격하게 늘어난 식품보다도 화장품이 거래액 증가폭이 더 높았다.

품목별로 지난해 음식서비스(배달)가 전년대비 4242억원(67.2%↑)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이어 화장품이 36.6%(3174억원↑) 뒤를 이었다. 식품은 25% 늘었다.

모바일쇼핑의 성장이 전체 화장품 온라인쇼핑 거래액 증가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화장품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7조3천114억원으로, 전년 대비 32.6%의 성장률을 보였다.

화장품 모바일쇼핑 거래액이 전체 화장품 온라인쇼핑 거래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9.4%로, 60%에 육박했다.

업계는 뷰티 인플루언서들의 유튜브 등에서의 활동이 온라인 거래액을 늘린 것으로 분석했다.

기존에 로그샵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해본 후 구매하던 것과는 달리 뷰티 인플루언서들의 영상을 참고해 온라인으로 저렴하게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난 영향이 커졌다는 것이다.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의 온라인 면세점 거래가 증가한 점도 또 다른 요인으로 꼽힌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다정 기자 92ddang@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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