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코끼리’ 사업 강화…2030년까지 전국 초·중·고교에서 300만명 교육

[스페셜경제=변윤재 기자] 청소년 사이버 폭력 예방 교육사업인 ‘푸른코끼리’를 더욱 강화한다. 내년부터 10년간 전국 초·중·고교에서 300만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할 예쩡이다. 

 

27일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등 5개 계열사는 푸른나무재단과 함께 포럼을 개최하고 이 같은 방안을 발표했다. 

 

온라인으로 개최된 이날 포럼에서는 사이버 폭력릐 실태와 심각성이 다뤄졌다. 청소년들이 원격수업으로 온라인을 사용하는 시간이 늘면서 죄의식에 무뎌지고, 혐오와 분노를 여과없이 표출하는 등 우려스러운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각계 전문가이 대안을 모색하는 한편, 사이버 폭력 예방 교육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이 마련됐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문용린 푸른나무재단 이사장, 김종기 푸른나무재단 설립자, 예종석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성인희 삼성 사회공헌업무총괄 사장 등 푸른코끼리의 취지엥 공감하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성 사장은 “청소년은 우리 사회의 미래이자 희망”이라며 “청소년들이 밝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은 지난 2월 푸른나무재단, 교육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손잡고 푸른코끼리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청소년 사이버 폭력 문제를 정의하고 진단하는 도구와 교육 콘텐츠를 개발했다. 올해 10월 서울과 경기 지역 4개 학교 450여 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시범 교육이 진행 중이다. 내년 1월엔 전국 7개 학교, 1870여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교육이 실시할 예정이다. 

 

이 사업의 핵심은 ‘실효성’이다. 누구나 쉽게 사이버 폭력 예방 활동을 하고, 피해를 입은 경우에는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도록 했다. 정직, 약속, 용서, 책임, 배려, 소유 등 6가지 덕목을 몸에 익히게 사전과 현장, 사후로 나눠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교육을 이수한 뒤에도 가정에서 부모와 실천할 수 있게 구성해 교육 효과를 높였다. 아울러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을 구축, 신고부터 피해 상담치료까지 제공해 실질적인 지원을 펼친다. 

 

삼성은 CSR 비전으로 ‘함께가요 미래로’를 설정하고, 청소년 관련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여기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동행’ 의지가 컸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월 청와대에서 열린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두 아이의 아버지로서 아이들이 커가는 것을 보며 젊은이들의 고민이 새롭게 다가온다. 소중한 아들딸들에게 기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청소년을 위한 CSR 활동도 활발하다. 드림클래스, 스마트스쿨, 주니어·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 등 청소년 교육 중심의 사회공헌 및 상생활동이 진행 중이다. 

 

스페셜경제 / 변윤재 기자 purple5765@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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