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반도체 시장과 세계 경기 성장의 상관관계가 해가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17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 보고서에 따르면 2010∼2019년 반도체 시장 성장과 세계 GDP 성장의 상관계수는 0.85로 집계됐다.

상관계수는 두 수치의 연관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값이 1에 가까울수록 관계가 밀접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1990년대에는 0.10(상관관계 없음), 2000년대 초에는 0.63을 나타낸 것을 보면 세계 GDP와 반도체 시장 성장 상관관계는 해가 갈수록 더 깊어지고 있다. 2019∼2024년에는 상관계수가 0.90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상관관계가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것은 하나는 IC 제조업체와 공급업체의 수를 줄이는 인수 및 합병이 증가하고 산업이 성장함에 따라 공급기반이 변화한 것이 주요인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공급자 시장에서 소비자 시장으로 변화한 것도 영향을 주었다. 20년 전만 IC 수요의 60%는 산업용, 소비자용이 40%였던 것이 현재는 상황이 역전됐다.

반도체산업협회 안기현 상무는 “반도체 시장과 세계 경제의 상관관계가 깊어진다는 건 시장 불확실성이 줄어든다는 의미”라며 “시장을 예측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안 상무는 국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력인 메모리 반도체 경기는 아직 공급과 수요가 결정하는 점이 많아 불확실성이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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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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