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최문정 기자]LG전자의 첫 일체형 듀얼 스크린폰인 LG윙이 오늘밤 공개된다. 최근 스마트폰 업계에 불고 있는 '폼팩터' 혁신 경쟁에 동참한 첫 제품이자, LG전자의 새로운 스마트폰 사업 전략인 '익스플로러 프로젝트'의 첫 결과물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날 오후 11시(한국시간) 온라인으로 행사를 열고,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LG윙’을 전격 공개할 방침이다.

LG윙은 두 개의 디스플레이가 겹쳐 있는 형태다. 메인 디스플레이가 시계 방향으로 돌아가면서 ‘T’모양으로 변한다. 이와 동시에 뒷면에 있던 보조 디스플레이가 드러나는 형태다. 과거 출시됐던 ‘가로본능’ 휴대폰을 떠올리면 이해가 쉽다. 메인 디스플레이는 6.8인치고, 회전하면 드러나는 보조 디스플레이는 4인치 정도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를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폼팩터”라고 설명했다.

 

▲ ​미국의 IT 매체인 '안드로이드 헤드라인'이 'LG윙'을 'IFA2020 최고상'으로 선정했다. (사진=안드로이드 헤드라인)


윙이 LG전자 최초의 일체형 듀얼스크린 제품인 만큼 업계의 관심도 뜨겁다. 최근 윙은 IT 유력 매체인 안드로이드 헤드라인이 꼽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0 최고상을 받았다.윙이 IFA 2020에서 공개되거나, 전시되지 않았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결과다.

실제로 공개된 LG윙의 사용 영상을 볼 때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얇다는 점이다. 그동안 출시됐던 폴더블폰이 다소 두꺼웠던 점을 고려하면, LG윙은 두 개의 디스플레이가 겹쳐 있음에도 일반 스마트폰 정도의 두께로 보인다.

이 밖에도 공개된 LG윙의 세부 스펙에는 ▲퀄컴 스냅드래곤 765G를 AP로 탑재 ▲지난 5월 LG전자가 공개한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LG벨벳’과 유사한 물방울 디자인을 적용한 트리플 카메라 ▲펀치홀 디자인의 전면카메라 ▲화이트와 블랙의 2가지 색상 등이 있다.

LG전자의 ‘LG윙’은 ‘익스플로러 프로젝트’의 첫 성과물이다. 익스플로러 프로젝트는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LG전자의 새로운 스마트폰 전략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익스플로러 프로젝트는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사용성으로 고객에게 새로운 모바일 경험을 제공하는 것에서 시작한다”며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춘 스마트폰의 ‘진화된 사용성’에 무게 중심을 두고, 성장 가능성 있는 영역을 발굴해 나가겠다는 것이 핵심이다”라고 설명했다.

 

▲ LG전자의 LG윙 실제 사용 영상. 메인디스플레이를 활용해 네비게이션을 이용하며, 보조 디스플레이엔 음악앱을 실행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공개된 LG윙은 멀티태스킹 기능이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실제로 발표를 앞두고 유출된 LG윙 사용 영상을 살펴보면, 넓은 메인 디스플레이로 네비게이션을 화면을 보면서 보조 디스플레이를 사용해 다른 앱 화면을 띄워놓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IT전문 외신인 넥스트핏이 공개한 LG전자 'LG윙' 발표자료 일부. 메인디스플레이와 보조디스플레이를 오가며 여러 앱을 사용하는 모습이 소개됐다.


IT분야를 다루는 외신인 넥스트핏은 14일(현지시간) LG윙 발표자료로 보이는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메인 디스플레이와 보조 디스플레이를 오가며 네비게이션, 음악, 유튜브, 문자 메시지 등의 기능을 동시에 사용하는 모습이 담겼다.

 

▲ LG윙의 화면을 돌리면 메인 디스플레이로 재생 중인 유튜브 화면이 확장돼 돌아가는 것을 설명한 화면 (사진=넥스트핏)

 


특히 보조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할 수 있는 다양한 멀티태스킹 방법이 소개됐다. 각 화면에서 필요한 앱을 선택하거나, 디스플레이에 미리 페어링된 앱을 선택할 수 있으며, 일부 앱은 두 화면에서 동시에 구동되는 '확장모드'도 지원한다. 또한 휴대폰을 수직, 또는 수평으로 잡을 때 앱 화면이 어떻게 보이는지도 공개될 전망이다.

넥스트핏은 “앱이 두 디스플레이에 자동으로 맞춰져야 하는 것이 과제”라면서 “확실한 것은 새로운 스마트폰이 우리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방식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라는 평가를 내놨다.

LG전자는 이날 익스플로러 프로젝트를 함께 하는 플랫폼 파트너도 공개한다. 현재 알려진 바로는 ‘네이버 웨일(NAVER Whale)’, ‘픽토(Ficto)’, 레이브(Rave), 투비(Tubi), 퀄컴(Qualcomm Technologies, Inc.) 등이 LG 스마트폰과 함께 새로운 영역을 발굴하고 도전적으로 진입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또한 동영상 스트리밍 파트너사들과의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LG전자는 “기존의 보편적인 프리미엄 스마트폰 라인업은 ‘유니버설 라인(Universal Line)’으로 이원화해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익스플로러 프로젝트 제품들과 차별적으로 운영한다”며 “혁신적인 제품군과 보편적인 제품군을 동시에 제공함으로써 소비자 선택의 폭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연모 LG전자 MC사업본부장은 “익스플로러 프로젝트는 획일화된 스펙 경쟁의 틀에서 벗어나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는 LG전자의 과감한 변신”이라며 “이 같은 도전이 항상 새로움을 추구하는 고객들의 욕구를 기대 이상으로 충족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페셜경제 / 최문정 기자 muun09@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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