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 창간 11주년 특집 인터뷰] 이양수 “박근혜 프레임? 정쟁에 불과…보수대통합·선거연대 염두해야”

칼럼/인터뷰 / 신교근 기자 / 2019-10-26 12:3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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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민심이 곧 천심…지역민 위해 ‘진인사대천명’할 뿐”

▲이양수 자유한국당 의원.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자유한국당 이양수 의원(강원 속초·고성·양양)은 22일 창간 11주년을 맞은 <본지>와의 서면인터뷰에서 ‘조국 사태’로 인한 강원도 민심(民心)과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보수 대통합에 대해 밝혔다.

강원도 민심에 대해선 “추석 때 지역구를 둘러보니 가는 곳 마다 조국 전 장관의 이야기를 하고 계셨다”며 “내 자식, 내 손주에게 만큼은 이런 나라를 물려줄 수 없다’는 생각에 강원도민들도 서울 광화문까지 올라와 규탄 대회에 함께 해주셨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보수대통합에 대해 “물리적 통합뿐 아니라 선거 연대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며 “무엇보다 목표는 총선에서 지금보다 더 많은 의석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탄핵이나 친박 프레임은 한국당의 현 체제를 흔들어 확장시키지 못하게 하려는 시도일 뿐”이라며 “당내에 친박, 비박 같은 파벌은 존재하지 않는다. 한국당은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할 뿐 특정 인물을 위한 정치를 하는 정당이 아니다”고 했다. 

 

“강원산불 피해 주민, 정부로부터 보상 제대로 못 받는 일 없도록 할 것”
“설악산 케이블카, 현 정부서 적폐로 낙인…154만 강원도민은 울분 토해”


다음은 이양수 의원과의 일문일답.

Q : 20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가 끝났다. 이양수 의원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인데, 이번 농해수위 국감 전반을 평가한다면?

- 2019년도는 아프리카 돼지 열병(ASF)을 비롯해 지난 4월에 발생한 강원 산불, 최근 18호 태풍 미탁으로 인한 산사태 등 국민들의 삶과 직결되는 재난들이 유독이 많이 발생했다. 

- 따라서 이번 국감에서는 이에 대한 정부의 미숙한 예방·대처가 도마 위에 올랐다. 여야 의원들은 정치적 입장을 떠나 정부 대처의 아쉬운 점과 개선점에 대해 가감 없이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이번에 첫 국감을 치르는 두 장관에게 농해수위에 관한 전반적인 현안을 비롯해 피감기관들의 방만 운영과 유착의혹, 갑질 등의 문제를 지적하고 시정요구를 했다. 20대 국회의 마지막 국정감사이기에 국민들의 목소리가 더 많이 반영될 수 있도록 모든 의원들이 최선을 다했다.

Q : ▶2016년 새누리당 국정감사 우수의원 ▶2017년 국정감사NGO모니터단 국정감사 우수의원 ▶2018년 한국수산업경영인중앙연합회 국정감사 우수의원 등 3년 연속 국감 관련 우수의원으로 선정됐다. 올해도 우수의원을 자신하는가?

- 우수의원으로 선정되기 위한 것은 아니지만, 국정감사에 늘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한다. 우리나라 행정의 불합리한 점들을 지적하고 이를 개선해나가기 위해 문제제기를 하는 것은 국민들이 국회의원에게 부여한 고유의 권한이므로 맡은 바 소임을 다해 국민의 삶의 질을 나아지게끔 하는데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물론 우수의원으로 선정된다면 더할 나위 없는 큰 영광이겠지만 이에 연연하지는 않는다.

Q : 지난 4월 강원도 인제에서 시작돼 고성과 속초, 강릉을 집어삼킨 사상 최악의 화재로 국가재난사태가 선포됐다. 이 의원의 지역구(강원 속초시고성군양양군)도 적지 않은 피해를 입었을 텐데,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피해수습에 어떠한 역할을 했나?

- 지난 4월 4일 19시경에 고성과 속초 일대에서 산불이 발생했고 그 소식을 듣자마자 국회에서 출발해 고성 대책본부로 향했다. 대책본부에서 산림청, 소방청, 강원도 등 관계 당국과 함께 산불 진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 산불 진화가 완료된 후에는 피해 주민들이 제대로 된 보상을 받기 위해 노력했다. 대통령과 총리께서 충분한 지원을 약속하셨음에도 불구하고 피해 주민들에게는 특별재난지역 지정에 따른 가구당 1,300만 원 지급과 융자금 6,000만 원 지원밖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따라서 피해 주민들이 재기하실 수 있는 적절한 보상을 받으실 수 있도록 비상대책위원회와 함께 청와대, 국회, 나주 한국전력공사 본사 등을 찾아다니며 집회를 했다.

- 결국 비대위와 함께 한국당 여러 의원들이 힘을 모아서 이번 추가경정예산에 산불 피해 소상공인 지원금 305억 원을 편성할 수 있었다. 그러나 정부의 안일한 대응 때문에 1인당 5,000만원 상한선에 의해 180억 원이 불용될 위기에 놓였다. 현재 저를 포함한 여러 의원들이 중기부(중소벤처기업부), 기재부(기획재정부) 등에 상한선 조정을 적극적으로 건의하고 있다. 정부의 무책임한 행정으로 인해 피해 주민들이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 하는 일이 없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양수 자유한국당 의원.


Q : 이 의원께서 최근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환경영향평가 부동의 관련 환경부 규탄 대회에 참석한 걸로 알고 있다. 국감에서도 환경부의 이중적 행태를 꼬집었는데, 환경부의 이중적 행태는 무엇이고, 어떤 게 문제인가?

-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는 2015년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의 사업승인을 받았다. 이후 중앙행정심판위원회 행정심판, 환경단체가 제기한 3건의 행정소송도 모두 승소하며 사업 추진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 그러나 현 정부 들어 오색 케이블카를 적폐 사업으로 낙인찍었다. 결국 환경부는 인허가권이 없는 절차법에 불과한 환경영향평가로 부동의 결정을 내렸고 현재 어떠한 서류도 접수하려 하지 않는다. 불과 4년 전에 정부가 승인한 사업을 정권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손바닥 뒤집듯 엎어버린 것이다.

- 게다가 현 정부는 수도권에 안정적 전력공급이라는 이유로 오색 케이블카보다 환경 훼손 규모가 큰 초고압 송전철탑 설치는 승인을 해줬다. 인구가 많은 수도권의 사업은 진행시키면서 강원도의 발전을 위한 사업은 거부하는 정부의 이중 잣대에 154만 강원도민은 울분을 토하고 있다.

Q : 두 달 넘게 대한민국을 흔들었던 탓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얘기를 안 할 수 없다. 숱한 의혹과 위선에 휩싸였던 조 전 장관이 지난 14일 전격 사퇴하면서 ‘조국 블랙홀 정국’이 일단락됐다. 조국 사태를 바라봤던 강원도민들의 민심은 어떠했나?

- 이번 조국 사태를 바라보는 강원도민들의 마음도 전국에 계신 국민 여러분의 마음과 다를 바가 없었던 것 같다. 추석 때 지역구를 둘러보니 가는 곳 마다 조국 전 장관의 이야기를 하고 계셨다. 국민의 정서에 맞지도 않고 비리와 범죄의혹마저 짙은 사람이 법무부장관이 됐다는 사실, 각종 특혜와 비리로 얼룩진 조국 일가와 관련된 사안들을 보며 국민들의 마음은 답답함을 넘어 분노가 차올랐다. ‘내 자식, 내 손주에게 만큼은 이런 나라를 물려줄 수 없다’는 생각에 강원도민들도 서울 광화문까지 올라와 규탄 대회에 함께 해주셨다. 이번 조국 사태가 단순히 조국의 사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번 정권에 전반적으로 만연한 내로남불, 이율배반적인 모습에 대한 경각심과 국민 앞에 진심어린 반성이 동반돼야 할 것이다.

 

▲이양수 자유한국당 의원.

 

“탄핵·친박 프레임? 당내 파벌 없어‥한국당, 인물 위한 정치 안 해”
“총선서 더 많은 의석 확보할 것”…“혁신적 모습 보일 때 국민감동”

Q : 이제 2020년도 예산안 정국이 끝나면 정치권은 곧바로 총선 정국으로 전환되지 않겠나. 20대 국회 지역구 초선의원이기 때문에 내년 4·15 총선에서 재선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을 것인데,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

- 현재 국회에서는 국정감사가 마무리돼가고 예산안 정국이 시작되는 분주한 기간이다. 그럼에도 틈틈이 지역구를 방문해서 지역 주민들께 인사를 드리고 고충과 건의사항을 경청하려고 노력한다. 20대 초선의원을 지내면서 느낀 것은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빠짐없이 새겨듣고 이를 의정활동을 통해 국정운영에 반영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민심(民心)이 곧 천심(天心)이라고 했다. 국회의원으로서 지역 주민들을 위해 일하며 단지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할 뿐이다.

Q :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선 분열된 보수우파진영이 대통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이러한 목소리에 이 의원도 동의하는지? 동의한다면 어떤 방향으로 대통합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 일리 있는 제안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좀 더 근원적인 문제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목표는 총선에서 지금보다 더 많은 의석을 확보하는 것이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물리적 통합뿐 아니라 선거 연대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보수우파진영이 좀 더 열린 자세를 갖고 다가오는 총선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 만약 대통합이 이뤄진다면 보수가 진정성 있는 자세로 혁신적인 모습을 보일 때만이 국민을 감동시킬 수 있을 것이다.

Q : 총선 승리를 위한 전제조건 가운데 보수대통합과 함께 자유한국당이 이른바 ‘박근혜 프레임’을 벗어나야 한다는 주장도 제법 있다. 박근혜 정권 당시 청와대에서 근무했기 때문에 좀 민감한 질문일 수 있을 텐데, 이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 자유한국당을 ‘박근혜 프레임’에 가두는 것은 소모적인 정쟁에 불과하다. 탄핵이나 친박 프레임은 한국당의 현 체제를 흔들어 확장시키지 못하게 하려는 시도일 뿐이다. 당내에 친박, 비박 같은 파벌은 존재하지 않는다. 한국당의 지향점은 보수우파를 살려 나라를 다시 일으키는 것이다.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할 뿐 특정 인물을 위한 정치를 하는 정당이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린다.

▲이양수 자유한국당 의원.


Q : 포털사이트에서 이 의원의 프로필을 보니 강원도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다닌 강원도 토박이더라.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써, 강원도민으로써 강원도를 홍보한다면?

- 강원도는 무한한 성장잠재력을 지닌 지역이다. 동쪽으로는 인구 1억 이상, GRDP(지역 내 총생산) 1조 3000억가량의 환동해권의 중심에 위치해있으며, 서쪽으로는 대한민국의 중심인 수도권과 인접하고 있다. 또한 설악산, 오대산, 치악산 등 대한민국 명산과 함께 드넓은 동해바다가 아우러진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며 하이킹, 서핑, 스키 등 레포츠의 성지로 각광받고 있다. 동북아의 물류·교통·관광 허브로서 강원도의 발전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 새로운 성장 동력 마련이 시급한 대한민국의 현 상황에서 강원도는 대한민국 발전의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에서 탈피해 거대한 변혁이 필요한 대한민국 경제에 강원도가 지닌 잠재력을 개발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대한민국의 발전과 그 맥을 같이 하는 강원도의 발전에 전 국민의 각별한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Q : <스페셜경제>가 올해 창간 11주년을 맞이했다. 끝으로 창간 11주년을 맞은 <스페셜경제>와 독자들을 위해 한 말씀 부탁드린다.

- <스페셜경제>의 창간 11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국내 정재계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주요 이슈를 파악하고 이에 대한 심층분석에 최선을 다하는 <스페셜 경제>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객관적이고 현장감 넘치는 언론보도를 통해 국민들의 알권리를 제고하는 친근한 언론사가 돼주길 바란다. <스페셜경제>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

 

<사진제공=이양수 의원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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