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 = 원혜미 기자]올 들어 미국에서 베이핑(전자담배를 이용한 액상 니코틴 흡입)과 관련이 있다고 의심되는 폐 질환 사망자가 47명으로 늘어났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미 전역에서 베이핑 관련 폐 질환 환자가 2290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각 주(州)들은 사망자가 지난주보다 5명 늘어난 47명으로 보고했다. 사망자는 25개 주(州)와 워싱턴D.C.에서 나왔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온 곳은 일리노이주로 총 5명이 사망했다. 이들의 연령대는 17세부터 75세까지 다양했다.

최근 들어 미국에서는 액상형 전자담배 관련 폐 질환 환자가 속출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사망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다.

다만 CDC는 “29명의 폐 질환 환자로부터 추출한 점액을 분석한 결과 샘플에서 비타민 E 초산염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비타민 E 초산염은 마리화나에 함유된 환각 성분인 테트라히드로칸나비놀(THC)의 첨가제로 사용되며 끈적이는 점액성 형태의 물질로 폐에 달라붙는 특징을 갖고 있다.

아울러 환자 대부분이 THC가 함유된 제품을 피운 전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CDC는 “THC가 함유된 제품을 온라인 개인 간 거래 등 비공식적인 경로로 사지 말고, 인위적으로 THC를 첨가해 피우지 말라”고 경고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원혜미 기자 hwon06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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