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는 가야할 길"…대세로 떠오른 비대면·온라인 채용

전자통신/IT/미디어 / 최문정 기자 / 2020-06-02 17:30:01
  • 카카오톡 보내기
삼성, 상반기 공채 필기시험 온라인 진행
국내 대표기업 대규모 시험 첫 사례
코로나 집단감염 차단..사회적비용 감소 효과
IT업체도 온라인 채용 일반화..재계 확산 전망
▲ 삼성은 올해 상반기 채용 GSAT를 온라인 시험으로 진행했다. 사진은 31일 경기도 화성시 삼성전자 사업장에서 감독관들이 실시간으로 원격 감독하는 모습 (사진제공=삼성전자)

 

[스페셜경제=최문정 인턴기자]삼성그룹은 지난달 30일과 31일 이틀에 거쳐 온라인으로 공채 필기시험을 진행했다. 재계에서는 삼성의 이번 시험으로 현재 논의되고 있는 비대면 채용이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이 이번에 진행한 온라인 채용시험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국내 대표기업이 처음으로 대규모 온라인 시험을 치러냈다는 의미를 갖는다.

특히 이태원발 코로나19확산과 수도권 산발 감염의 위험 속에서 대규모 밀집뿐만 아니라 대중교통 이용 등의 감염 위험을 사전 차단하는 효과가 있었다.

삼성 관계자는 “온라인 시험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는 채용방식으로서 언젠가는 가야할 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간 대규모 오프라인 집합 방식 시험에 따른 사회적 비용 감소에 기여 기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온라인 시험은 무엇보다 부정행위 방지와 서버오류 등 시험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줄이기는 데 집중했다.

삼성은 본 시험에 앞서 자사 직원들과 사전에 모의테스트를 진행했다. 테스터는 다양한 방식으로 컨닝 시도를 해보고 이를 감독관이 적발하는 사전연습이었다. 또한 각 테스트가 끝날 때마다 컨닝방식을 공유 받는 방식으로 부정행위 방지책을 보완했다.

또한 서류합격자에게 응시자 유의사항, 문제풀이 용지, 휴대전화 거치대와 신분증을 넣는 용도의 개인정보보호 커버 등이 포함된 응시자 키트를 사전에 전송했다.

응시생들은 크게 2가지의 반응을 보였다.

모니터를 만지지 못하게 하는 등 답답하고 제약이 많았다는 의견이 있었다. 또한 시험 인원을 조정하기 위해 서류과정에서 인원을 적게 뽑았다거나 기준이 높았다는 수험생들의 의견도 잇따랐다. 취준생 사이트를 중심으로 실제 시험 난이도도 예상보다 어려웠다는 후기가 공유됐다.

코로나19 수도권 재확산 상황에 집단 감염 위험을 줄였다는 평가도 있었다.

한 응시생은 “오프라인 시험을 보려면 새벽부터 준비하고 장거리 이동을 해야 하는 등 불편이 있었는데 집에서 편하게 볼 수 있어 좋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삼성 관계자는 “밀레니얼 세대들은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환경에 더 익숙하기 때문에 온라인 시험에 대한 거부감이 적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규모 온라인 접속 방식으로 시험이 치러진 만큼 불안정한 인터넷 환경으로 인한 불이익이 예상됐음에도 별 이슈 없이 치러졌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한 응시생은 “전반적으로 첫 도입임에도 괜찮았다”며 “시스템도 잘 돌아갔고 감독관 분도 친절했다”고 밝혔다.

삼성 관계자는 “온라인 시험이 대규모 지필고사보다는 사회적 비용 축소, 응시자 편의 측면에서 효용이 크다고 판단된다”며 “이번 첫 도입 결과를 바탕으로 일부 보완을 거쳐 온라인 비대면의 장점을 채용 분야에 다양하게 활용하는 것을 검토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재계에서는 삼성의 이번 시도가 현재 진행 중인 비대면 채용 경향을 더욱 강화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3월 구인구직 사이트인 사람인에서 시행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구직자 중 61.4%가 비대면 채용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한 같은 기관에서 진행한 다른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18일 기업 372개사를 대상으로 온라인 채용전형 도입을 조사한 결과 31.2%가 현재 온라인 채용 전형을 진행 중이거나 도입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실제로 올 상반기 취업 시장에선 화상 면접이 주를 이뤘다. 올 상반기에 SK이노베이션 CJ, LG전자는 신입 또는 경력직 채용 시 대면 면접 과정을 화상면접으로 전환했다.

카카오, 이스트소프트 등의 IT기업들은 사실상 비대면 채용을 적용했다.

카카오 인사 담당자는 “신규 인재 영입 과정에서 면접을 화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카카오의 경우)화상면접이 사실상 비대면 채용이다. 서류도 비대면으로 받고 채용과정에서 면접 말고는 대면 자체가 없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삼성]

 

스페셜경제 / 최문정 인턴기자 muun09@speconomy.com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문정 기자
최문정 기자
이메일 다른기사보기
스페셜경제 기자 최문정입니다. 항상 객관적인 보도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 카카오톡 보내기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