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문수미 인턴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급식 수요와 외식 소비가 줄어들면서 돼지고기 재고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지난 23일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는 주간 육류유통시황 자료를 통해 “구이류 돼지고기는 삼겹살 데이 이후부터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 가공 감축에도 불구하고 재고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개학 추가 연기로 급식 수요가 없는 데다 외식 소비 역시 부진한 데 따른 영향으로 진단됐다.

이번달 둘째주 대비 셋째 주 지육 가격은 143원/㎏ 떨어졌다. 가공 업체 판매제시 가격을 보면 목심이 2000원/㎏, 삼겹살 가격은 1500원/㎏으로 각각 하락했다.

이러한 상황속에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수입산 돼지고기 공급은 부족한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외식 수요가 감소하는 가운데 공급 부족으로 인한 가격 상승 우려가 나타났다. 실제로 미국산 목전지와 독일산 냉동 삼겹살 가격의 경우 각각 500원/㎏, 200원/㎏ 상승했다.

협회 관계자는 “다만 최종 소비까지 이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상황을 예의주시해야한다”며 “쇠고기의 경우 구이류에서 외식 소비가 여전히 부진하지만 정육류의 경우 가정 소비가 어느정도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협회에 따르면 불고기 제품 판매가 홈쇼핑을 통해 많은 판매가 이뤄졌고, 정육점 수요도 되살아났다. 이번달 둘째 주 대비 지육 가격은 40원/㎏ 상승했지만 등심 가공업체 판매제시가격은
1200원/㎏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산과 더불어 호주에서의 가뭄과 산불로 인한 생산량 감소에 수입산 쇠고기 공급 문제는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외식 소비는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지만, 마트나 정육점에서 쇠고기 구이류 가격을 큰 폭으로 낮춰 판매하고 있다. 유통 업체들은 공급 부족으로 인한 가격 상승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불고기용 부위 정육류를 사들이면서 미국산 목심은 900원/㎏, 호주산은 200원/㎏ 각각 올랐다.

 

[사진출처=뉴시스]

 

스페셜경제 / 문수미 기자 tnal976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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