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 정민혁 인턴기자] 국내 주요 기관투자가의 해외 외화증권에 투자한 잔액이 3000억달러를 넘으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증가 규모는 주요국의 주가 상승폭이 둔화하면서 전분기 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4일 발표한 ‘2019년 3분기 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을 통해 주요 기관투자가의 해외 주식, 채권 등 외화증권에 투자한 잔액은 전분기 대비 120억8000만달러 늘어난 3124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증가 규모는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주요국의 주가 상승폭이 둔화하면서 전분기(147억9000만달러)보다 축소됐다. 3분기 미국 주가는 1.2% 상승했지만 전분기(2.6%)보다는 둔화, 중국 주가는 6.3% 하락했고 홍콩은 8.6% 빠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주식투자 잔액 증가 규모가 30억3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분기(46억9000만달러)보다 둔화한 모습을 나타났다.

아울러 3분기 해외 채권투자는 미국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 완화 기대감으로 88억4000억달러 늘어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으며 외화표시증권인 코리안 페이퍼에 대한 투자는 2억2000만달러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기관별로는 자산운용사의 투자 잔액이 90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지난 2분기 증가 규모(119억4000만달러)에 비해서는 축소된 것이다. 보험사는 14억9000만달러, 외국환은행은 14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증권사는 7000만달러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외국 채권과 주식에 대한 투자수요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사진출처= 뉴시스]

스페셜경제 / 정민혁 기자 jmh899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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