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티앤씨, 2021년까지 터키 공장 증설‥연산 4만톤으로 생산능력 확대

[스페셜경제=변윤재 기자] 효성 조현준 회장이 터키 스판덱스 공장 증설을 추진한다. 연 6~7%씩 성장하고 있는 스판텍스 시장에서 기술 초격차를 확대해 유럽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효성티앤씨는 2일 터키 이스탄불 인근 체르케스코이 지역에 600억원을 투자, 연산 1만5000톤 규모의 스판덱스 생산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내년 7월 증설이 완료되면 터키 스판덱스 공장 생산능력은 약 4만톤으로 늘어난다. 

 

이번 증설은 선제적 투자가 필요하다는 조현준 회장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글로벌 조사전문기관 비즈니스 와이어에 따르면 전세계 스판덱스 수요는 연 6~7%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일반 의류 섬유의 성장률이 2~3%임을 감안하면 2배 이상의 고성장을 보이는 셈이다. 특히 코나19 이후에는 재택근무 등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실내·외에서 두루 입을 수 있는 이지웨어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스판덱스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하 듯 현재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전세계 의류 시장이 분격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생산시설이 중단되면서 유럽 의류 시장은 원단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생산량을 줄이고 신제품 출시를 연기했지만 재고 부족에 시달리는 상황. 조 회장은 “유럽고객들의 생산기점이 되는 터키를 중심으로 유럽 프리미엄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경쟁사와의 초격차를 확대함으로써 부동의 세계 1위 위상을 굳혀야 한다”며 투자를 단행했다.

 

효성티앤씨는 이번 증설로 회복중인 750조 규모 전세계 섬유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효성티앤씨는 지난 2008년 터키에 생산기지를 건립한 후 두 차례 추가증설을 거쳐 유럽지역의 시장지배력을 높여왔다. 지리적 이점을 활용한 빠른 딜리버리(delivery)와 차별화된 맞춤형 고객 니즈 충족, 프리미엄 시장에서 요구하는 기술력 등에 우위를 보이며 유럽 시장에서 안정적인 제품 공급을 해왔다. 

 

스페셜경제 / 변윤재 기자 purple5765@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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