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용 반도체 및 모바일용 기판, 전장부품이 실적 견인
고부가 제품인 차량용 조명 모듈 집중…적자사업 순차 정리

 

[스페셜경제=최문정 기자]LG이노텍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이 이어지는 악조건 속에서도 안정적인 3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품질 차별화 전략과 통신용 반도체, 모바일용 기판, 전장부품 등 핵심 먹거리의 역할이 컸다는 분석이다. LG이노텍은 앞으로 LED 등의 적자사업은 정리해 회사 전체의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28일 LG이노텍은 올해 3분기에 매출 2조2298억원, 영업이익 89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매출은 8.8%, 영업이익은 52.1% 감소했지만, 지난 2분기에 비해선 성장이 돋보였다. LG이노텍은 3분기 실적이 직전 동기 대비 매출은 44.8%, 영업이익은 108.2% 상승한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지속으로 시장의 불확실성과 경영환경 변화가 컸다”며, “이러한 상황에도 차별화 기술과 품질 경쟁력을 보유한 통신용 반도체 및 모바일용 기판, 전장부품이 견조한 성장을 보이며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LG이노텍은 이날 LED 사업 철수도 선언했다. 이에 따라 LG이노텍은 올해 12월까지만 LED 제품을 생산한다. 다만, 차량용 조명 모듈 사업은 계속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LED 사업 종료는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른 것”이라며 “LED 사업은 조명용 제품을 중심으로 중국 업체들이 뛰어들며 가격 경쟁이 심화되고,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돼 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올레드TV 확대로 인해 LCD TV 백라이트 유닛용 LED 수요도 크게 줄어든 탓도 있다”고 말했다.

LG이노텍은 “수익성과 성장성 등 여러 측면에서 LED 사업을 지속하는 것은 회사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며 “LED 사업 종료로 LG이노텍은 고부가 제품인 차량용 조명 모듈에 역량을 집중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시작으로 적자사업 정리를 통해 회사 전체의 수익성도 개선해나갈 방침이다.

각 사업 부문별 세부 실적을 살펴보면, 광학솔루션사업은 전분기 대비 57% 증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1조458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비 매출 감소는 코로나19로 인해 고객사 신모델 물량 변화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LG전자 신모델 양산 돌입 및 트리플 ·고화소 카메라모듈, 3D센싱모듈 등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로 우려 대비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기판소재사업은 전분기 대비 8%,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319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5G 통신용 반도체기판 및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용 2Metal 칩온필름(COF) 판매 확대로 성장세를 이어 갔다.

전장부품사업은 전분기 대비 41%,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328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글로벌 자동차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주요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로 전장부품 수요가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용 카메라, DC-DC 컨버터 등 차량용 파워모듈 등에서 고른 실적 증가세를 보이며 매출 확대가 있었다.

 

스페셜경제 / 최문정 기자 muun09@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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