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날치기라더니 통과하자마자 보도자료…보는 내가 민망하다”

▲출처=이재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페이스북 게시물 캡처.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자유한국당이 지난 10일 2020년 예산이 날치기 처리됐다며 문희상 국회의장 등을 향해 거세게 항의한 때에 정작 한국당 소속의 한 의원은 “예산 295억 확보”라는 보도자료를 배포해 여당 의원에게 조롱까지 당하는 헤프닝이 벌어져 눈길을 끈다.

논란의 당사자인 장석춘 한국당 의원(경북 구미시을)은 더불어민주당이 한국당을 빼고 만든 ‘4+1’ 협의체에서 마련한 예산안이 국회 본회를 통과한 이날 <장석춘 의원, 구미에 295억원 로봇인력 양성기관 유치된다!>라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에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석춘 의원을 겨냥해 “날치기라더니 예산안 통과하자마자 보도자료로 홍보하는 자유한국당 의원님”이라며 “선진화법 위반을 감수하며 예산안 통과를 막아서더니, ‘사업예산 통과에 큰 기여’, ‘마침내 결실’이라니 보는 내가 민망하다”고 했다.

그러자 장 의원은 몇 시간 뒤인 11일 새벽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며 “네 맞습니다! 큰 결실입니다! 구미경제를 살리고 구미 시민들의 삶이 윤택해질 수 있는 민생사업 예산이 통과돼 너무 기쁩니다”라고 맞받아쳤다.

그러면서 “사업 발굴에서부터 오늘까지 3년 동안 모진 풍파를 겪으며 통과시킨 예산이라 너무 좋다”면서도 “우리 자유한국당이 결사항쟁을 하고 있는 지금, 당의 입장과 다소 배치되는 보도자료를 배포한 것은 시의적절하지 않았고, 이 점에 대해서는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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