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 정민혁 기자] 자기부담금비율을 30%까지 높이는 대신 보험료는 낮춰 소비자 부담을 덜어낸 신실손보험이 9% 가량 인하될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을 기존 실손보험에서 신실손보험으로 바꾸도록 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3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보험사에 표준화 이전 실손의료보험(구실손보험)과 표준화 실손보험의 보험료를 각각 9% 이상 올리도록 하고 신실손보험은 기존 실손보험 인상률 만큼 내리도록 하는 의견을 전했다.

실손보험은 지난 2009년 10월 표준화 이전에 판매된 구실손보험, 지난 2009년 10월부터 2017년 4월까지 판매된 표준화 실손보험, 또 지난 2017년 4월부터 판매되기 시작한 신실손보험 등 총 3가지 종류로 나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실손보험 판매는 좀처럼 소비자 유입은 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기존 실손보험 가입자는 전체 실손보험 가입자 3396만건 가운데 3145만건으로 92.6%를 차지하고 있고 나머지 7.4%만 신실손보험에 가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금융당국은 기존 실손보험의 보험료는 올리고 신실손보험의 보험료는 낮춰 신실손보험으로 소비자들을 유인하겠다는 방침이다. 실제 보험료 격차가 확대되면 신실손보험으로 갈아타는 수요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기존 실손보험 가입자들에게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며 신실손보험으로 갈아탈 수 유인이 될 수 있다”며 “기존 실손이라고 하더라도 보장범위나 자기 부담금이 다르고 표준화 이전에는 자기 부담금이나 보험금 갱신주기 등 보험회사별로 보장하는 부분이 다르다”며 “건강상태, 병원 방문 횟수, 보험료 수준하고 자기 부담금을 고려해 보험 갈아타기를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진출처= 뉴시스]

스페셜경제 / 정민혁 기자 jmh899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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