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 최장수 토종 살구나무 보호 설계 눈길
2005년 국내 최초로 에너지 효율 극대화한 패시브 하우스 건립
삼척그린파워 사택 등 에너지 저감형 공동주택으로 친환경 선도

▲ 녹번역e편한세상 캐슬 단지 중심에 위치한 토종살구나무. 대림산업은 이 나무를 보존하기위해 친환경 건축 기술로 단지 일대를 재개발했다. (제공=대림산업) 
 

[스페셜경제=김민주 기자] 대림산업이 친환경 건축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대표적 예로는 올해 5월 입주한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 단지가 있다. 이 단지 중심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최장수 토종 살구나무가 있는데, 대림산업은 이 나무를 보호하는 조건으로 재개발을 승인받았다.

이 살구나무는 2004년 12월 서울시의 보호수로 지정됐으며, 수령은 약 196년에 이른다. 나무는 단지가 들어서기 전 모습 그대로 현재까지 보존돼있다. 높이는 13m, 둘레는 250cm다.

대림산업은 나무가 튼튼하게 뿌리내린 자연 지반을 그대로 보존하기 위해 지하주차장에 특수 설계를 적용했으며 척박해진 기존 토양을 비옥한 흙으로 교체하고 병충해 방지 약제를 살포했다. 또 공사 중에도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 나무 주변에 펜스를 설치하고 외부인이 절대 접근할 수 없도록 관리했다.

커뮤니티 시설도 단지의 상징인 살구나무를 어느 곳에서든 바라볼 수 있도록 설계했으며 살구나무를 중심으로 티하우스를 배치하고 폭포와 연못을 함께 조성하는 등 친환경 중심의 건축 기술을 도입했다.

앞서 대림산업은 지난 2005년 국내 최초로 용인에 기존 주택 대비 냉·난방 비용이 20~30%밖에 들지 않는 ‘패시브 하우스(첨단 단열공법을 이용하여 에너지의 낭비를 최소화한 건축물)’ 개념의 3리터 단독주택을 건립했다.

2012년 업계 최초로 냉난방 에너지 50% 절감형 아파트를 공급한 데 이어 2014년 국내 최초의 냉난방 에너지 제로 공동주택을 준공했다. 특히 대림은 에너지 절감의 핵심 기술로 평가 받고 있는 주요 기술들을 자체 개발해 특허를 확보했다.

대림이 시공한 삼척그린파워 사택은 국내 최고의 에너지 저감형 공동주택으로, 총 100세대, 13개동 규모다. 피트니스 센터, 북카페, 유아방, 노인정 등 부대 시설도 냉난방 100% 에너지 자립형 건물로 시공됐다. 이를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연간 237톤 이상 줄일 수 있다는게 사측의 설명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대림은 그린 라이프 스타일을 창출 할 수 있는 그린 건설 상품을 고객들에게 제공해 에너지 절약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건설사의 역할이라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며 “에너지를 소비하는 사람과 주거 문화 자체의 개선이야말로 건축물에서 무분별하게 소비되는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김민주 기자 minjuu090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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