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다시 장외투쟁을 선언한데 대해 장성철 공감과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19일 “원외 당대표의 한계”라 지적했다.

장 소장은 이날 오후 SBS시사프로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원내였으면 국회에서 여러 일을 할 수 있는데 배지가 없다보니 자꾸 장외로 가는 유혹에 몰두해 있는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황 대표 본인이 장외투쟁을 하고 싶다고 주위에 얘기했다. 가면 열광적으로 환호 받는 데 대한 추억이 있는 것 같다”면서도 “그런데 정기국회를 앞두고 장외투쟁 하는 건 정치적 판단에서 오류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장 소장은 “9월 정기국회 원내투쟁에 동력을 기울여야 할 나경원 원내대표가 곤란해질 것 같다”며 “이런 데서 당내 불협화음이 나오지 않도록 황 대표가 잘 조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들이 야당에 기대를 하고, 황 대표가 대통령 후보로 상당히 국민 기대를 받는 부분이 있는데 빌미를 주고 있다”며 “청와대를 비판하려 하면 황 대표 개인적 실수, 한국당의 실수, 당직자 실수 이런 것들로 계속 발목이 잡혔는데 이걸 언론 탓하는 건 본인의 능력부족”이라 질타했다.

한편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되며 한국당을 축으로 수많은 의혹들이 쏟아져 나오는 것과 관련해 장 소장은 “(한국당의 의혹 제기는) 당연히 야당으로서 해야 될 일”이라며 “조 후보자는 촛불혁명의 상징, 문재인 대통령의 아바타처럼 돼 있고 다음 대선주자로 키우겠다는 얘기까지 나오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 정확히 짚어야 한다”며 “법무부 장관은 자유민주주의라는 헌법수호 최전선에 있는 사람이라 후보자의 신념, 사상이 법무부 장관 역할을 잘 할 수 있느냐를 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2012년 조 후보자가 쓴 ‘대한민국에 고한다’라는 책에서 ‘정권에 대한 평가는 그 사람의 말과 행동을 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했는데, 지금 조 후보자 보면 말과 행동이 괴리되는 그런 일을 많이 했다고 야당이 지적하는 것”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장 소장은 “조 후보자는 2017년 초 ‘최순실 사태로 드러난 대한민국 민낯은 기득권 층이 힘과 돈을 갖고 부를 세습하는 모습’이라 말했다”며 “본인이 경멸했던 그런 발걸음을 그대로 따라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것”이라 부연했다.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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