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대기업 산업단지 인근의 아파트가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대기업 산단으로 출퇴근 하는 사람들 대부분 소득 수준이 높은데다 직장과 가까운 곳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수요가 꾸준하기 때문이다.

이에 적잖은 프리미엄이 형성돼 거래되고 있는데다 신규 분양시장에서도 수요자들이 몰려 마감행진이 잇따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 평택시 고덕면 일대의 ‘고덕 파라곤’(6월 입주) 전용 84㎡는 지난 4일, 분양가(3억8980만원) 대비 7700만원 오른 4억6730만원에 거래됐다.

이 단지는 15만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되는 세계최대 규모의 삼성반도체 평택공장이 가까워 출퇴근이 수월하다.

경북 구미시 사곡동에 위치한 ‘e편한세상 금오파크’(2020년 10월 입주 예정)는 가까이에 LG전자, 삼성전자, 코오롱 등 대기업이 밀집해 있는 구미국가산업 1단지가 위치해 있다.

그러다 보니 지역 부동산이 침체됐음에도 지난 17일 전용 84㎡ 15층 분양권은 2400만원 가량의 웃돈이 형성된 2억9435만원에 계약됐다.

업계에서는 대기업 산업단지 인근의 새 아파트에 프리미엄이 형성된 까닭으로 대기업 산단 종사자들의 대부분이 고소득층인데다 교대근무를 하는 경우도 많아 직장과 가까운 곳에 주거지를 선택하려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산업단지 주변 지역에 편의시설 등 생활 인프라도 잘 조성돼 있어 매매가 상승에도 긍정적이다.

분양시장에서도 대기업 산업단지 인근의 새 아파트는 높은 인기를 끌었다.

신영시티디벨로퍼가 지난 3월 1순위 청약을 받은 ‘탕정지구 지웰시티 푸르지오’는 99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3만8598명이 몰리면서 평균 38.9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삼성디스플레이 아산1,2캠퍼스가 있는 아산디스플레이시티1 일반산업단지가 가까운데다 A5공장 증설 계획의 수혜도 기대된다.

지난 5월, HDC현대산업개발이 광주시 서구 화정동 일대 기아자동차 광주 제 1,2공장 인근에서 선보인 ‘광주 화정 아이파크’는 1순위에서 433가구(특별공급 제외)에 2만9261명이 청약해 평균 67.58대 1의 경쟁률로 단기간에 완판됐다.

이 가운데 연내 대기업 산업단지 인근에서 신규 분양단지들이 공급될 예정으로 관심 가져볼 만 하다.

신영은 10월 충북 청주시 흥덕구 청주테크노폴리스 6블록에서 ‘청주테크노폴리스 지웰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29층 12개동 전용 59~99㎡ 총 1148가구로 이뤄졌다.

청주테크노폴리스는 현재 조성이 완료된 1차 지구에 SK하이닉스 M15공장, LG생활건강(2020년 6월 준공 예정) 등이 입주해 있어 직주근접성이 좋다.

생활인프라도 쉽게 이용 가능하다.

반경 약 1㎞ 거리에 수도권 전철 1호선 복선전철인 북청주역(예정)이 2022년 개통할 예정에 있으며, 현대백화점(충청점), 롯데아울렛(청주점), 지웰시티몰, 홈플러스(동청주점), 청주성모병원 등도 쉽게 이용이 가능하다.

KCC건설은 10월 울산시 동구 전하동 300-384, 280-3번지 일대에서 ‘KCC스위첸 웰츠타워’를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 4층~지상 최고 41층 전용 59~84㎡ 총 63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에서 현대중공업까지 도보로 이동할 수 있으며,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현대제철 울산공장도 가까이에 위치해 있다.

또 울산 동구의 완성된 교육, 쇼핑, 문화, 의료 등의 생활 인프라를 모두 쉽게 누릴 수 있다.

신일은 10월 인천시 부평구 산곡동 180-78번지 일원에 ‘부평 신일 해피트리 더루츠’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3층 12개동 전용 49~84㎡ 총 1116가구 규모로 이뤄졌다.

단지 가까이에 한국지엠 부평공장을 비롯해 부평국가산업단지가 자리잡고 있어 종사자 배후수요가 풍부하다.

여기에 2021년 상반기 개통예정인 7호선 연장선 산곡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데다 롯데마트와 부평시장, 부평구청 등 편의시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대광건영은 11월 경기도 평택시 고덕국제도시 A44블록에서 ‘평택고덕대광로제비앙’을 선보일 예정이다. 총 639가규 규모로 구성된다.

단지가 위치한 고덕국제도시에는 대규모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LG 디지털파크를 비롯,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4차 산업 전진기지인 브레인시티 복합단지 등 개발호재가 계속되고 있어 향후 15만명의 고용창출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스페셜경제 / 박숙자 기자 speconomy@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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