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3조9255억원 영업이익 929억원
영업익, 전년 대비 67.7% 증가

[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한국조선해양은 30일 올해 2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3조9255억원 영업이익 92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1%, 67.7% 증가한 실적이다.

영업이익은 해양부문을 제외한 전 부문이 견고한 흑자를 기록했다. 해양부문은 대형프로젝트 공사 진행으로 고정비 부담이 줄면서 지난 분기 대비 적자 폭을 줄였다. 엔진기계부문은 비용절감 등의 노력으로 흑자를 이어갔다.

실적은 흑자를 보였지만 수주실적은 다소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조선해양은 올 2분기까지 총 18척, 8억6000만달러를 수주하는데 그쳤다. 코로나19가 예상보다 장기화하고 있는 데 따른 영향이다.

다만 하반기에는 카타르, 러시아 등 대형 발주가 목전에 있고 컨테이너선 운임시장이 살아나고 있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사업 부문별로 영업이익을 보면 조선 부문의 영업이익은 107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했다. 강재단가 추가 인하 전망에 따른 공사 손실 충당금 일부 환입에도 불구, 환율하락 및 고정비 부담 증가 등의 영향 등이다.

해양 부문의 영업손실은 63억원으로 매출 증가에 따른 고정비 부담 일부 해소 및 하자보수충당금 환입 등 손익새선 효과로 적자폭이 축소됐다.

플랜트 부문은 30억원으로 흑자전환됐다. 현대파워시스템 영업이익이 확대된 영향이다. 엔진기계 부문도 이중연료엔진 비중 증가 및 엔진발전무문 손익 개선으로 전분기 대비 증가한 51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한국조선해양 측은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경영 전략을 수정해나가고 수익성 개선을 위한 자구책을 내는 등 전 계열사가 노력을 펼쳤다”면서 “향후에도 외부 경영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며 특히 하반기 수주에 총력을 가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한국조선해양은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을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은 기업결합을 위해 카자흐스탄 외 현재 5개국에서 기업결합 본심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조선해양 측은 기업결합은 우리에게 큰 기회가 될 것라며 “EU 등 주요 국에서 기업결합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적극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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