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지난해 ‘노재팬’으로 큰 타격을 입은 유니클로가 서울과 경기도 지역 매장 2곳의 폐점을 잇따라 결정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0일 유니클로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서울 유니클로 엔터식스 상봉점과 현대백화점 부천점은 오는 2월 18일과 2월 29일에 각각 문을 닫는다.

유니클로는 지난해 7월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시작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주 타깃으로 지목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이보다 앞서 유니클로는 지난해 불매 운동 직후에도 롯데마트 구리점·이마트 월계점·AK플라자 구로점·종로3가점 등 4곳을 폐점한 바 있다.

이후 롯데몰 수지점·엔터식스 안양역사점·스타필드시티 부천점 등 3곳을 추가 개점했지만, 결국 매장 2곳을 추가로 정리하기로 했다.

이번에 폐점을 결정한 두 매장 모두 국내 소비자들의 방문이 잦은 곳이었지만 불매운동 확산 이후에는 눈에 띄게 발길이 줄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유니클로가 잇따라 매장을 정리하는 것은 ‘불매운동’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국내에서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는 2019 회계연도(2018년 9월~2019년 8월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4.93% 줄은 1994억원을 기록했다. 불매운동의 여파를 고려하면 지난해 하반기 실적은 더 악화됐을 것으로 추측되는 상황이다.

그러나 유니클로 측은 이번 폐점과 관련 불매운동과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7월 불매운동 이후 롯데몰 수지점, 엔터식스 안양역사점, 스타필드시티 부천점, 롯데백화점 창원점 4곳이 새롭게 오픈했는데 이는 영업 전략에 따른 자연스러운 폐점과 개점이라는 것이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사업 전략 및 고객의 니즈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매장의 운영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7월 일본 불매운동 이후 유니클로 매장이 총 6개 폐점하지만 4개 매장이 신규 오픈하면서, 줄어든 총 매장 수는 2개에 그쳤다.

현재 유니클로의 오프라인 매장 수는 186개이며 2월에 폐점하는 2곳을 제외하면 국내에서 유니클로는 총 184개 매장을 운영하게 된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다정 기자 92ddang@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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