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철광석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철강업체들이 올 1분기에 부진한 성적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9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의 올 1분기 매출액은 16조4847억 원, 영업이익 1조1490억 원, 당기순이익 7957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3.92% 소폭 증가했으나 영업·순이익은 각각 23%·26% 감소한 것이다.

현대제철도 올 1분기 영업이익 예상치가 지난해 1분기보다 20% 가량 감소한 2400억원대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실적 부진이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이 급등하면서 원재료와 최종 제품의 가격 차이가 줄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업계는 상승한 원재료 비용을 후판과 자동차강판 등 제품에 온전히 반영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철광석 급등 원인은 지난 1월 발생한 브라질남동부 지역 광산 댐 붕괴 사고가 영향을 미쳤다. 해당 댐은 세계 최대 철광석 생산회사 발리 소유인데 붕괴 사고로 인해 철광석 공급에 차질이 생긴 것이다.

다만 부진한 실적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중 갈등이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최대 시장인 중국이 경기 부양을 강화하고 있어서다.

박성봉 하나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분기 철강 스프레드가 급격히 축소되며 글로벌 철강사들이 3~4월 공격적인 가격인상 정책을 발표했다"며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정책에 의한 2분기 경기지표 회복이 철강가격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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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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