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 정민혁 기자] 중고차 구매자 10명 중 3명은 매물을 직접 보지 않고 PC나 모바일을 통해 구매하는 것으로 조사됐고 SUV와 중·대형차 등의 체급이 높은 차량 비중도 52.7%에 달했으며 1억원이 넘는 차량을 구매한 소비자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최대 직영 중고차 기업 케이카는 2019년 ‘내차사기 홈서비스’를 통해 온라인으로 차를 구매한 고객을 분석한 결과 전체 케이카 이용자의 28.2%가 홈서비스로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1분기 25%에서 4분기 30.5%로 연간 5%포인트 이상의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이용자 중 54.7%는 모바일 앱으로 구매했으며 모바일 이용자는 전년 대비 7.2%포인트 증가했고 홈페이지를 이용한 소비자는 34.9%, 그 외 유선전화를 이용한 소비자는 10.4%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차종별로 살펴보면 SUV 구매 비중이 21%로 전년 대비 3계단 상승한 1위를 차지해 신차 시장에서의 SUV 인기가 중고차 시장에도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어 ▲중형차 18.6% ▲준중형차 18.1% ▲경차 18.0% ▲대형차 13.1%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과거에는 차량을 직접 보지 않고 구매하는 홈서비스 특성상 비교적 부담이 적은 경·소형차 위주의 거래가 활발했으나 최근 들어서는 서비스 신뢰도 상승으로 인해 가격대가 높은 차량까지 구매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모델별로는 쉐보레 스파크가 1위였으며 그랜저HG, 더 넥스트 스파크, 올 뉴 모닝, 레이가 뒤를 이었다. 특히 그랜저 HG는 전년도 대비 내차사기 홉서비스를 통한 판매가 38%나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소비자 성별에 따른 인기 모델을 살펴보면 내차사기 홈서비스를 이용한 남성 소비자가 가장 많이 선택한 모델도 2년 연속 그랜저 HG가 1위를 기록했고 2018년 베스트 셀링 TOP5 내 그랜저 HG를 제외하고 스파크, 올 뉴 모닝 등 모두 경·소형차가 이름을 올린 것과 달리 2019년에는 LF 쏘나타, 아반떼 AD 등 세단 모델들이 순위권 내 진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내차사기 홈서비스가 지난 5년간 꾸준히 고도화되고 안정기에 접어들면서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중고차 모델과 차종도 다양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성 소비자의 경우 2년 연속 스파크, 모닝, 레이 등의 경·소형차를 가장 많이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인국 케이카 대표이사는 “고가의 비대면 서비스는 고객과의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해 직영의 장점을 살려 홈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며 “곧 온라인 결제 시스템까지 지원해 서비스 경쟁력을 더욱 높여 중고차 이커머스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셜경제 / 정민혁 기자 jmh899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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