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 = 원혜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24일 독일의 ‘마이너스’ 금리를 거론하며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에 기준금리 추가 인하를 거듭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을 통해 “연준이 금리를 내리거나 이상적으로 (경기를) 부양하지 않는다면 직무를 유기하는 것”이라며 “전 세계의 우리 경쟁자들을 한번 보라”고 주장했다.

이어 “독일과 다른 나라들은 돈을 빌리고도 돈을 받는다”며 “연준은 올리는 건 너무 빨랐고 내리는 건 너무 느렸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전폭적인 금리인하를 요구하며 지속적으로 연준을 공격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또 다시 독일의 마이너스 금리를 거론하며 연준에 금리 인하를 압박했다.

독일은 지난 8월 30년 만기 국채를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에 매각했다. 이로서 독일은 스위스, 네덜란드에 이어 세 번째로 모든 만기가 마이너스로 진입한 국가가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9~30일 미 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이 같은 트윗을 날렸다.

앞서 연준은 지난 7월 FOMC에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0년 7개월 만에 처음 금리 인하를 단행한 데 이어 9월에도 기준금리를 내렸다.

시장 일각에선 이번 달 추가 금리 인하가 이뤄질 거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기준금리를 두 차례에 걸쳐 0.25%포인트씩 인하한 연준이 이번에 세 번째 금리 인하를 단행하게 될 경우 기준금리는 1.50~1.75%로 낮아진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연준은 오는 29~3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하에 나서겠지만, 추가 인하에는 선을 그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금리 인하는 미국 경제가 양호한 소비지출과 일자리 증가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미중 무역전쟁과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됐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원혜미 기자 hwon06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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