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중 미래통합당 미디어특위 위원장.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미래통합당은 10일 ‘차이나 게이트’와 관련해 김겨쿨(트위터 ID ‘comewithmesir’) 등을 컴퓨터등 장애업무 방해 혐의로 이날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통합당 미디어특별위원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밝히며 “김겨쿨과 성명불상 피고발인들의 신병 확보를 위해 다음 카카오 및 트위터 코리아에 대한 증거확보를 우선적으로 실시해 줄 것을 검찰에 요청 드린다”고 당부했다.

미디어특위는 “차이나 게이트는 ‘조선족과 중국인유학생이 SNS를 이용, 온라인 커뮤니티와 포털 뉴스 댓글 등에서 조직적으로 여론조작을 하고 있다’는 의혹”이라며 “여러 가지 정황을 통해 간접적으로 그 의혹이 입증되면서 국민적 관심 사안이자 우려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고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의혹의 중심에는 김겨쿨 등 우리나라의 인터넷 포탈 뉴스 게시판에서 추천 수 및 댓글 조작을 교사, 지휘, 조작을 감행한 자들이 존재한다”며 “피고발인 중 한 사람은 ‘김겨쿨’로 널리 알려져 있는 4600여 명의 팔로어를 확보한 트위터 사용자로서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한 정황이 뚜렷하다”고 했다.

특위는 “김겨쿨은 지난해 9월 9일 오전 1시경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최성해 동양대 총장을 인터뷰한 기사 링크를 올리면서 ‘여기 매크로가 돌아가기는 하는데 혹시 몰라서 하는 데까지 (직접 비추천 입력을) 해보려고 한다’고 게시한 바 있다”며 “김겨쿨은 이 사실을 보도한 기사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공유하면서 ‘트친님들 제 계정 조선일보에 아이디까지 박제됐는데 이 기사 어떻게 하면 좋을지 의견 좀 주세요’는 글을 게시한 뒤, 왕수라는 트위터 이용자가 ‘명실공히 네임드 ㅎ ㄷ ㄷ’이라고 반응하자, ‘아니 왕수님 저 심각하다고요’라고 답하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김겨쿨은 이른바 ‘차이나 게이트’와 연루돼 있다는 논란이 확산되자 트위터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한 데 이어 아예 계정을 삭제했다”며 “이는 통합당이 ‘차이나 게이트’와 관련해 김겨쿨 등을 고발하기로 결정한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특위는 “김겨쿨을 비롯한 성명불상의 피고발인들은 지난해 9월 10일 <‘문통령의 결단 강력히 지지합니다. 조국 파이팅. 힘내서 검새들 개혁 밀어붙이세요…(중략)…이게 정의의 시작이다’>라는 댓글에 대해 자동입력 프로그램을 이용해 비정상적으로 추천·비추천을 급증하게 함으로써, 다음(DAUM) 등의 댓글순위 산정업무를 방해한 혐의가 있다”고 했다.

이어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한 인터넷 상의 여론을 조작하는 범행은 공정한 여론형성 과정을 왜곡해 유권자의 정치적 의사 결정을 그르치려는 데 목적이 있다”며 “더 나아가 국민의 총의로 택한 자유민주공화국이라는 대한민국의 정체를 형해화할 우려마저 있는 행위라는 점에서 그 해악을 엄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위는 “만약 일각의 주장과 같이 매크로 프로그램 등을 이용한 인터넷 상의 여론 조작에 외국인이 조직적으로 개입돼 있다면, 이는 여론조작을 통해 우리나라 국민의 정치적 의사결정과정을 왜곡하려는 외국인의 부당한 내정 간섭이자 자유민주공화국이라는 대한민국의 정치체제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엄중한 상황을 직시하고 매크로 등을 이용한 인터넷 여론 조작이 있었는지 여부와, 외국인들이 조직적 활동을 통해 우리나라의 인터넷상 여론을 왜곡하려 했는지에 대한 실체적 진실을 반드시 밝혀낼 것을 검찰에 촉구한다”며 “통합당 미디어특위는 특히 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임박한 시점에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모든 행위에 대해 적절하고 필요한 조치를 해나갈 것임을 밝힌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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