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1614억원‥전년동기 대비 38.1% 감소
현대·기아차 판매 늘었지만 코로나19 영향 지속
물류·해운·유통 등 주력 부문 모두 부진

[스페셜경제=변윤재 기자] 현대글로비스의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가까이 줄어들었다.

 

현대글로비스는 23일 연결재무제표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16139100만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8.1% 줄어든 수치다. 매출도 366807400만원으로 22.8% 감소했다. 다만 순이익은 257.2% 증가해 162247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보다 낮은 실적이다. 증권업계에서는 매출 39830억원, 영업이익 1663억원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물류와 해운, 유통 등 주력사업부문이 부진한 결과다.

 

물류 부문에선 매출액은 14479억원, 영업이익은 72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3%, 20.0% 감소했다. 해운 부문은 매출 5497억원, 영업이익은 27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33.7%, 53.3% 줄어든 수치다. 유통 부문의 경우, 매출은 16705억원, 영업이익 61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1.1%, 44.6% 하락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국내 물류는 현대차·기아차의 완성차 국내 공장이 재가동하고 내수가 호조를 보인데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침체됐던 비계열 물량이 회복세를 보였다. 해외 물류는 선진국 중심으로 생산·판매가 회복됐지만 코로나19이 여파가 지속됐다. 이로 인해 직전 분기보다 폭은 줄었으나 감소세가 완연했다.

 

해운 부문에서는 완성차 계열·비계열의 국내외 물동량이 줄었고, 유통 부문에서는 신흥국 등 완성차 해외공장 정상가동이 지연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었다.

 

현대글로비스는 코로나19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감소했지만, 경기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도 전반적으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글로벌 경기가 시차를 두고 회복되는 만큼 4분기에는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스페셜경제 / 변윤재 기자 purple5765@speconomy.com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