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최문정 인턴기자]SK하이닉스는 23일 올해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7조 1989억원, 영업이익은 8003억원이다. 전 분기와 비교해 매출 4%, 영업익은 239% 증가했다. 작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은 6.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1.4% 감소했다.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인 약 5000억원보다 3000억원 가량 상회하는 것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직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 개선 효과는 있었지만 “1분기 재고자산평가손실 중 환입금이 1800억원 가량 된다”면서 “1분기 중 환율이 좋아 700억원 정도 영업이익 개선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진행했다. 컨퍼런스콜엔 차진석 CFO, 박명수 DRAM 마케팅 담당, 김정태 NAND 마케팅 담당과 투자자, 자산분석가 등의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컨퍼런스콜은 1인당 최대 2개의 질문에 담당자가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주요 질문 사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제품 수요 변화, 위기 대응 현황, 향후 시장 전망 등으로 요약 됐다.

당초 5G 플랫폼 개발과 더불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던 모바일 제품군보다 서버와 PC 중심의 제품군이 약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인터넷 망 사용량이 증가하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서버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PC의 경우 연간 매출 비중이 10%대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차 CFO 담당은 “올해 스마트폰 판매 둔화가 불가피하다”며 “비대면 수요가 늘며 PC 수요는 양호하고, 서버는 스트리밍과 비대면 수요가 추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상반기 모바일 메모리 수요 감소를 서버가 모두 만회할 것”이라며 “PC는 가정용.교육용 수요 증가로 도리어 공급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또한 상반기 휴대용 게임기 시장이 크게 성장해 GDDR6(고성능 그래픽 D램), HBM2(일반적인 D램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 등이 빠른 고대역폭 메모리)도 매출 확대가 예상됐다. 이에 SK하이닉스는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규 콘솔 게임기에 SSD를 공급할 예정이다.

김 NAND 마케팅 담당은 향후 제품 수요 전망에 대해 “2분기 D램 출하량은 1분기와 비슷하겠지만, 낸드플래시는 약 10% 늘어날 것”이란 분석을 내놓으며 “D램과 낸드플래시 재고가 정상 수준인 만큼 변화하는 수요에 대응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특히 낸드플래시의 경우 1분기 판매량이 크게 늘며 단위당 원가 절감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이러한 기조가 이어질 경우 올 4분기 낸드플래시 손익분기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관련한 생산 차질 가능성에 대해선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이동 제한으로 장비.부품 반입에 장애요인이 많다”면서도 “1분기까진 생산에 의미 있는 차질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 하반기 생산에 차질이 있을 수 있어 여러 대응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