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유니클로가 불매 운동의 여파로 매출이 급락하자 전 직원을 대상으로 유급휴가를 검토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에 유니클로 본사 측은 “사실 무근”이라면서 선을 그었다.

20일 유통업계에는 지난달 매출이 70%가(국내 주요 8개 카드사의 6월 마지막 주~7월 네 번째 주 기준) 급감한 유니클로가 자구책 마련을 위해서 전 직원을 대상으로 유급휴가를 검토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심지어 일각에서는 “불매 운동 이후 매출이 심각하게 떨어진 유니클로 내부에서 여러 대책이 나오고 있다”면서 “워낙 보는 눈이 많아 또 다른 이슈를 만들까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무급휴가보다는 유급휴가 쪽으로 방향을 잡는 분위기”라는 말도 나왔다.

이러한 내용이 언론보도 등을 통해서 퍼지자 유니클로 본사 측은 전 직원 유급 휴가 검토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도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유급휴가는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같은 ‘유니클로 유급휴가설’이 흘러나온 가장 큰 이유는 급감한 실적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FRL코리아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1% 증가한 3360억원을 기록했다.

그동안 유니클로는 글로벌 SPA브랜드 가운데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다. 최근 5년 동안의 FRL코리아 매출액을 살펴보면 ▲2014년 8954억원 ▲2015년 1조1169억원 ▲2016년 1조1822억원 ▲2017년 1조2376억원 ▲2018년 1조373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4년 만에 매출 1조원 클럽에 들어갔다. 하지만 지난달 매출이 급감하면서 빨간불이 들어온 상황이다.

더 큰 문제는 하반기 실적 전망 역시도 밝지 않다는 것이다. 패션업계 성수기인 가울·겨울 의류의 경우 단가가 높아서 하반기 유니클로 판매량 감소로 인한 매출 하락폭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스페셜경제 / 선다혜 기자 a40662@speconomy.com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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