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 정민혁 기자] 국민·신한·우리·중기·산은·하나은행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서울 원·위안 직거래 시장의 시장 조성자로 선정됐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지난 29일 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중소기업은행, 한국산업은행, KEB하나은행 등 6개 국내 은행과 교통은행, 중국건설은행, 중국공상은행, 중국은행, 홍콩상하이은행 등 5개 외국은행 지점을 시장 조성자로 선정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기재부는 시장에서의 거래 실적과 시장 조성자 호가 제시 의무 이행도, 고객 거래 규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위안 직거래 시장은 달러를 매개로 하지 않고 원화와 위안화를 직접 거래해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도록 2014년 12월 개설됐다. 시장 조성자는 외환 거래를 촉진하기 위해 시장에서 매도호가와 매수호가를 연속적이고 적극적으로 제시하는 자를 뜻한다. 가격 형성을 주도하고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해 원·위안 직거래 시장이 정착하는 데 기여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기재부에 따르면 서울 원·위안 시장은 일평균 거래 금액이 20억 달러 내외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으며 홍콩, 런던, 싱가포르와 함께 세계 4대 역외 위안화 거래 시장으로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시장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외환건전성부담금 감면 인센티브를 내년까지 연장하는 등 시장 조성자 은행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며 “국내 기업들이 무역 대금을 결제할 때 위안화 활용도를 높이는 등 원·위안 직거래의 실수요 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외환건전성부담금 감면 인센티브란 일평균 원·위안 거래 금액에 비례해 부담금을 감면해주는 제도로 2015년 사업연도에 최초로 적용한 후 2017~2018년 사업연도까지 연장된 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출처= 뉴시스]

스페셜경제 / 정민혁 기자 jmh899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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