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포구 애경타워

 

[스페셜경제=윤성균 기자]애경그룹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적격 인수후보로 선정됨에 따라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통해 항공업계 1위로 도약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애경그룹은 지난 11일 입장문을 통해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의 예비후보 가운데 (애경그룹은) 항공운송산업 경험이 있는 유일한 전략적 투자자(SI)”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 등은 애경그룹,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또 다른 행동주의 사모펀드인 스톤브릿지캐피탈 등 4곳을 적격 인수후보로 선정했다.

애경그룹은 “국내 1위 LCC(저비용항공사)인 제주항공은 우리나라 항공산업에 근본적인 변화를 일으킨 시장의 개척자”라며 “시장의 치열한 경쟁과 수많은 견제를 뚫고 2006년 취항한 제주항공을 13년만에 우리나라 대표 LCC로 성장시키며 항공산업 경영능력을 이미 검증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항공사업 모델을 성공시킨 저력을 바탕으로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해 노선과 기단 운용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아시아나항공의 핵심 역량을 더욱 강화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새로운 항공사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만약 애경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경우 자회사를 포함해 160여 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게 된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상반기 각 사의 여객통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항공여객점유율은 한진그룹(대한항공, 진에어)이 1위, 금호아시아나그룹(아시아나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 2위, 애경그룹(제주항공)이 3위다.

애경그룹이 인수에 성공하면 점유율이 국제선 45%, 국내선 48%로 국내 최대 항공그룹이 된다.

애경그룹은 “전세계적으로 항공산업이 위기에 직면해 이TEjs 시기 주요 항공사간 인수와 합병이 항공산업의 안정을 이끈 사례를 연구해 침체기를 맞고 있는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부흥과 시장 재편에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그동안 축적한 경영 노하우와 제주항공의 경쟁력을 자산으로 다수의 신뢰도 높은 재무적 투자자(FI)와 성공적인 인수를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경그룹을 비롯한 적격 인수후보로 선정된 4곳은 아시아나항공 기업실사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본 입찰은 내달 말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제공=애경그룹)

 

스페셜경제 / 윤성균 기자 friendtolif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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