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생명보험협회 홈페이지]

[스페셜경제=이인애 기자]주로 가계 소득을 책임지고 있는 40~50대 남성의 사망 위험률이 20~30대에 비해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나, 주 소득자 사망 시 남은 가족의 생활에 타격이 없도록 1억원 이상 보상되는 종신보험 가입을 권하는 전문가 조언이 늘고 있다.

지난 7일 생명보험협회는 작년 40~50대 남성 사망자는 2만9200명으로, 20~30대 사망자인 4900여 명에 비해 6배 높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40대 여성은 3900명이 사망했고, 50대 여성은 7400명 사망한 것에 비하면 같은 연배의 남성 사망률이 2배 이상 높은 것이다.

가계의 주 소득자가 갑자기 사망하게 되면 가계경제가 급격히 어려워질 수 있다는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가계동향조사(지출부문) 결과를 보면 가구주가 40세인 가구의 향후 10년간 평균 자녀교육비는 4796만원, 20년간 생활비는 7억3114만원으로 나타났다. 주 소득자가 사망하게 되면 해당 금액을 충당하기 힘들어 진다는 것이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40대 남성이 사망할 경우 남은 가족이 새로운 소득원을 찾고 안정된 생활을 회복할 수 있을 때까지 최소 3년간 약 1억원, 5년간 약 2억원의 생활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남은 가족들이 최소한의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1억원 이상의 사망보험금이 보장되는 종신보험에 가입하는 게 좋다고 전문가 등은 입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종신보험은 사망보험금 규모가 크면서 보험금이 반드시 지급된다는 특성 상 타 보험상품에 비해 보험료가 높아 가입을 망설이는 가구가 많은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최근 생보업계는 해지 환급급이 없거나 일반 상품보다 낮은 무해지 환급설계, 특정 연령대에 보장을 집중하고 보험료를 낮추는 보험금 체감방식 적용 등으로 가입자가 최대 80% 낮은 보험료만 부담할 수 있도록 나서고 있다.

예를 들면 40대 남성이 사망보험금 1억원의 종신보험에 가입 시 보험료는 월 26만4000원 정도로 높은 수준이지만, 보험금 체감방식을 적용하고 무해지 환급형 상품에 가입하게 되면 보험료는 월 5만4900원 수준으로 떨어지게 된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거액의 보험료를 납부하면서 까지 가장의 죽음을 대비한다는 게 아직 정서 상 꺼려지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40~50대 남성의 경우 자녀가 어린 경우가 많아,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지 않는다면 남겨진 가족이 큰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스페셜경제 / 이인애 기자 abcd2ina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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