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실습서 배운 심폐소생술로 응급구조

▲ 포항제철소 제강부에 근무하는 이정훈 대리 (사진 제공=포스코)

[스페셜 경제=변윤재 기자] 포스코 철강맨이 심폐소생술로 위기에 빠진 시민을 구조한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미담의 주인공은 포항제철소 제강부에 근무하는 이정훈 대리(38). “안전은 그 어떠한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최고의 가치라고 강조한 최정우 회장의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몸소 실천한 그에게 박수가 격려와 박수가 쏟아졌다는 후문이다.

 

지난달 25일 이정훈 대히는 지인들과 포항 외곽의 펜션을 찾았다. 휴가 기분을 만끽하던 것도 잠시, 40대 남성 투숙객이 수영장에서 어린 딸과 몇 차례 다이빙을 하다가 오랫동안 물 밖으로 나오지 않는 것을 목격했다.

 

이상함을 감지한 이 대리는 지체없이 물 속에 뛰어들었다. 그는 남성을 물 밖으로 끌어낸 뒤 의식과 호흡이 없는 것을 확인하자마자 즉시 119에 구조를 요청하고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사내 실습을 통해 배운대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이 대리는 동료,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응급구조에 매달렸다. 덕분에 심정지 환자의 골든타임인 4분을 넘기지 않고 119가 도착하기 전 기적적으로 호흡 되찾고 병원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이 대리의 용기 있는 행동은 주변의 제보로 사내 게시판에 실려 동료들에게 많은 격려를 받으며 화제가 됐다. 2011년 입사한 그는 현재 포항제철소 제강부 2제강공장에서 쇳물의 불순물을 제거한 용강(鎔鋼)을 옮기는 기중기 운전 작업을 담당하고 있으며 2013년 사내 심폐소생술 교육을 이수했다.

 

이대리는 긴박한 순간 회사에서 배운 심폐소생술과 주변 분들의 도움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일이고 방법만 알면 큰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동료와 지인들에게도 심폐소생술 교육 참여를 적극 권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2011년부터 글로벌안전센터에서 심폐소생술 교육을 정규 과정으로 운영해오고 있다. 교육 대상을 일반인으로 확대해 현재까지 2만명이 넘는 인원이 이수했다.

 

스페셜경제 / 변윤재 기자 purple5765@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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