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SK텔레콤이 2분기에는 저조한 실적을 거뒀지만 5세대(5G) 이동통신 점유율 1위로 무선사업 매출 반등에 성공했다.

SK텔레콤은 2분기 매출이 4조4370억 원, 영업이익 3228억 원으로 전년동기에 견줘 매출은 6.8% 오르고, 영업이익은 6.9% 줄었다고 2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5G 주파수 비용 반영 및 5G 가입자 유치를 위한 마케팅비 증가가 실주 원인으로 꼽힌다.

다만 무선 매출은 2017년 4분기부터 지속적으로 내림세를 보이다가 7분기 만에 상승 전환됐다.

이는 데이터 사용량이 증가하고, 5G 출시 효과가 더해진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25% 선택약정 할인과 취약계층 요금 감면 등으로 감소했던 하락세가 7분기 만에 멈췄다.

SK텔레콤의 5G 요금제는 가장 저렴한 슬림이 월 5만5000원(9GB)이며, 스탠더드 7만5000원(200GB), 프라임 9만5000원(무제한) 플래티넘 12만5000원(무제한)으로 구성돼 있다. 선택약정 할인을 받더라도 LTE 요금제보다 비싼 만큼 5G 가입자가 증가할 수록 ARPU도 상승할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2분기 기준 핸셋 가입자는 9만9000명 순증한 했고 해지율은 0.9%로 드러났다. SK텔레콤은 6월 말 기준 5G 가입자 53만 명을 확보해 점유율 약 40%로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핸셋 가입자수 증가와 데이터 사용량 증대, 5G 출시 효과가 더해져 무선 매출이 전 분기 대비 턴어라운드 했다”고 자평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마케팅 비용은 72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2분기 매출 대비 마케팅 비용은 25.6%로 나타났다.

SK텔레콤 별도 설비투자비(CAPEX)는 5856억원으로 1분기(3313억원)보다 76.8%, 전년 동기 대비(4110억원) 대비로는 42.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미디어, 보안, 커머스 사업은 이어지는 성장세를 나타내 하반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올해 2분기 IPTV매출은 32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 성장했다. 커머스 역시 11번가와 SK스토아의 수익성 개선을 통해 2분기 연속 영업 흑자를 달성했다.

보안 사업에서는 보안상품 판매 증가와 SK인포섹의 융합보안 플랫폼 사업 확대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5%, 26.7% 늘었다.

SK텔레콤은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에는 SK브로드밴드와 종합유선방송사업자 티브로드 합병을 추진해 가입자 800만 명 이상의 종합미디어 회사로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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