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모니터링 요원 충원할 것”

 

[스페셜경제= 권준호 인턴기자]최근 3년간 수협은행에서 보이스피싱, 대출사기 건수와 금액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기구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이하 수협)로부터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수협은행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대출사기 건수는 총 682건, 피해액은 56억4000여만원에 이른다.

좀 더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2017년에는 보이스피싱 피해건수가 20건, 피해금액은 1억9500만원 발생했고, 2018년에는 63건의 피해건수, 2억여원의 피해금액이 발생했다. 그 수치는 점차 늘어 2019년 발생한 보이스피싱 피해건수는 2017년의 약 5배, 97건을 기록했고 피해액수도 2017년과 비교하면 6억여원으로 약 3배 정도 증가했다.

대출사기 피해 건수와 피해액도 꾸준히 증가했다. 2017년에 발생한 대출사기 건수는 103건, 피해액은 6억여원이었다. 2018년에 발생한 대출사기 건수는 107건으로 2017년에 비해 건수로는 4건 증가했지만 피해액은 약 14억여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2019년에 발생한 대출사기 건수는 288건으로 2017년과 비교하면 약 3배 정도 증가했고, 대출사기 피해액도 25억여원으로 2017년과 비교하면 약 4배가량 증가했다.

수협은행은 지난 2017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보이스피싱, 대출사기 피해에 대한 원인을 ▲피해자의 늦은 대처 ▲모니터링 요원의 부족 등 2가지로 뽑았다.

수협은행 금융소비자보호 관계자 A씨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고객이 이미 돈을 인출한 후에 은행에 전화를 해서 계좌를 막아달라고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돈이 인출된 후에 계좌를 막는 것은 늦다”고 말했다.

A씨는 이어 “수협은행은 통장 이상거래 등을 감지하는 모니터링 요원이 1명 뿐”이라며 “몇 년 전부터 인사과에 모니터링 요원의 추가배치를 요구했지만 충원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수협은행 인사과 관계자 B씨는 “현재 모니터링 요원이 1명인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올해 내부인력에서 2명의 모니터링 요원을 추가적으로 뽑았는데, 그 요원들도 각자 하던 업무가 있어 다시 1명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애초에 요원을 내부에서 충원할 것이 아니라 외부에서 뽑으면 되지 않느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B씨는 “현재 수협은행에서 보이스피싱, 대출사기 관련 피해가 증가하고 있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며 “정기인사인 12월에 내부인력으로 모니터링 요원 1~2명을 충원할 예정이고, 피해가 계속 증가하면 추가적으로 외부 채용을 통해 요원을 늘릴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이후 수협은행 관계자가 은행의 입장을 추가적으로 밝혀왔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고객 수가 2017년과 비교했을 때 약 3배정도 늘어 보이스피싱과 대출사기 피해도 같이 늘어난 것 같다"며 "앞으로 대책을 강구해 피해를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수협은행 홈페이지)

 

스페셜경제 / 권준호 기자 kjh0109@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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