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금융업권에 따르면 삼성카드·신한카드·KB국민카드가 각 사의 '페이 시스템'을 통한 간편 결제 시장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페셜경제=이정화 기자]오프라인 결제 방식이 나날이 간편해지고 있다. 카드사들이 '페이' 서비스를 통해 간편 결제 영역을 오프라인으로 확장해 소비자 편익을 한층 높이기에 나섰다. 소비자들은 온라인은 물론 현장에서도 모바일 간편 결제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업계는 코로나19를 의식해 오프라인 서비스 확대를 외면하기 보단 그럴수록 탄탄한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 카드사가 나아갈 수 있는 열쇠라는 설명이다.


28일 금융업권에 따르면 삼성카드·신한카드·KB국민카드가 각 사의 '페이 시스템'을 통한 간편 결제 시장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이달 초 '삼성페이 해외결제' 서비스 출범과 함께 '삼성페이카드'를 출시해 국내·외 삼성페이 결제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동시에 선보였다. 국내에 한정된 간편 결제 영역을 해외까지 넓힌 것이 특징이다.

고객이 보유한 마스터카드 브랜드의 삼성카드를 삼성페이에 등록하고 최초 1회 해외결제 약관 동의 및 본인확인 절차를 완료하면, NFC 단말기가 설치된 공항, 백화점, 레스토랑, 커피숍 등 해외 모든 가맹점에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지난 2015년 8월 국내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삼성페이는 지난 8월까지 가입자 약 1900만명, 누적 결제금액 80조를 기록했다.

삼성페이 소비자 A씨는 "삼성페이 쓰는 사람들이 왜 삼성페이를 못 잃는지 알겠다. 계좌만 등록하면 언제든지 ATM에서 입출금도 가능하더라. 우리 학교 자판기에도 단말기가 달려있어 많이들 쓴다"고 말했다.

 

삼성페이 소비자 B씨는 "아이폰이라 못 써서 OO페이를 주로 쓰고 있다. 삼성페이를 쓰기 위해 갤럭시로 갈아탈까 고민하고 있다"며 "플라스틱 등 자원 낭비가 줄어들 것 같아서 전체 카드사 차원에서 페이 간편 결제 서비스를 좀 더 개발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신한카드도 '신한페이판'을 통해 오프라인 매장 내 터치결제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현재까지 터치결제 서비스의 누적 승인 건수와 결제액이 각각 1350만 건, 3400억 원에 이르며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신한페이판의 전신은 '신한카드FAN(앱카드)'다. 온라인 상에서 기존에 등록한 카드로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쉽게 결제할 수 있던 간편 결제 기능의 영토를 최근 오프라인까지 넓힌 것이다.

신한페이 소비자 C씨는 "신한페이를 이용하고 나서 확실히 편리함이 늘었다. 집 밖을 나갈 때 지갑은 까먹어도 스마트폰은 꼭 챙기니까 카드를 까먹어서 애먹을 일도 없다. 지갑을 너무 안 가지고 다녀서 지갑을 팔까 생각 중이다"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최근 안드로이드 기기를 넘어 아이폰 사용 고객들도 '신한페이판'을 통해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실물카드 없이 터치만으로 결제할 수 있는 ‘아이폰 터치결제 서비스’를 정식 오픈했다.

터치결제 이용을 더욱 편리하게 하기 위해 ‘보이스(Voice) 터치결제’ 서비스도 함께 출시했다. 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 플랫폼인 ‘빅스비(Bixby)’와 연동해 음성으로도 오프라인 결제가 가능해졌다. 시각장애인의 오프라인 모바일 결제 편의성도 한층 도울 전망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종합금융플랫폼 신한페이판이 가지고 있는 결제기능에 대해 오프라인으로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자 했다. 언제나 소비자의 편의성 제고가 핵심이다"고 전했다.

이어 "네이버 페이나 카카오 페이도 결제 기능의 출발점은 온라인이었지만 오프라인으로 확대하고 있다. 카드사 페이 시장 내 결제 영역은 계속해서 뻗어나갈 수 있는 여지가 있기 때문에 편리성을 기반으로 결제 서비스 개발에 계속해서 몰두해나갈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KB국민카드는 내달 15일 출시를 목표로 'KB페이' 서비스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B페이는 기존 'KB국민 앱카드'를 대대적으로 개편해 새롭게 출시되는 서비스다.

국민카드는 이미 기존 카드를 등록하면 온·오프라인에서 실물 카드 없이도 결제할 수 있는 'KB국민카드앱'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KB페이는 기존 카드 외에도 선불카드, 포인트(포인트리), 상품권, 계좌를 등록하면 결제할 수 있도록 구성해 고객 유입 가능성을 크게 높일 것이란 예측이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KB페이는 궁극적으로 고객들이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것이 목표기 때문에 항상 '확장성'을 염두에 두고 개발하고 있다. 고객 개개인에게 알맞은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 해나갈 방침이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간편 결제 시장은 카드사의 페이 시장 진출과 더불어 계속해서 확대될 전망이다. 코로나를 의식해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 확장에 있어 소극적이기 보단 탄탄한 편익 제고 서비스를 개발해나가는 것이 카드사 입장에서 더욱 소비자 편의를 돕는 열쇠가 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삼성카드/신한카드/KB금융)

 

스페셜경제 / 이정화 기자 joyfully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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